尹 브리핑 후 "국면전환용 정치쇼" vs "산유국 기대에 찬물"

김보선 2024. 6. 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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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이후 여야의 평가가 날로 엇갈리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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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 국가적 역량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
민주당 "우드사이드, 액트지오와 다른 결론…해명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3.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 이후 여야의 평가가 날로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6일 산유국 기대에 민주당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뻥통 박정희 시즌2', '탄핵만 답이다', '산유국들이 비웃고 있다', '희망 사기', '정치쇼' 등의 평가를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확률 20%가 곧 실패 80%'라며 일제히 입을 모았지만, 21세기 최대 석유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가이아나 유전도 성공 가능성은 16%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동해 심층 석유가스전 개념도 [사진=대통령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은 MB의 자원개발 사기극을 기억한다"며 "국면전환 꿈을 깨라"고 혹평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시추를 포기했던 곳에 전혀 다른 결론을 낸 이유를 공식 해명하라"며 "대통령 발표 사흘만에 불어나는 의혹을 걷잡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앞서 결론 낸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동해 영일만 일대에서 한국과 공동 탐사를 벌여오다 지난해 1월 철수했다.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한국으로부터 분석 의뢰를 받은 기업이 바로 액트지오"라고 했다.

이어 "전혀 다른 두 판단이 존재하는데도 한쪽 분석 결과만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상반되는 결론으로 극히 신중해야 할 사안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이유는 또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발표 당일 주식시장이 출렁인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기획된 '국면전환용 정치쇼'에 국민께서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라고 했다.

노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반대의 분석 결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동해유전 개발에 앞장서게 됐는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라"면서 "만약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 시추를 강행할 경우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처벌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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