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시프트업 IPO…'수십배 투자수익' 기대 VC,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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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타트업 시프트업이 내달 하순께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목표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으로, 2021년 8월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조단위 게임사 기업공개(IPO)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주거래에서 인정받은 시프트업의 기업가치가 약 2조원으로, IPO를 통해 최소 2배 이상의 수익을 예상한 것"이라며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상단이나 초과하는 가격에 주문을 넣고 있어 흥행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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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타트업 시프트업이 내달 하순께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목표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으로, 2021년 8월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조단위 게임사 기업공개(IPO)다. 이에 초기부터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도 최소 3배에서 최대 수십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만7000~6만원이다.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2조7300억~3조4800억원에 달한다.
시프트업은 2013년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다. 2016년 회사의 첫 개발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4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 '스텔라 블레이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 순이익 1067억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2016년 7월 시리즈A를 시작으로 2018년 시리즈B, 2020년과 2022년 시리즈C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2016년 약 400억원이던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기준으로 약 87배 가량 뛰었다.
이에 시프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한 VC의 투자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카카오와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가 카카오성장나눔게임펀드를 통해 24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약 4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투자금 중 일부는 회수해 현재 카카오벤처스가 보유한 시프트업의 지분은 약 3.21%다. 잔여 지분의 가치(공모가 상단 기준)은 약 976억원으로 투자원금의 40배 수준이다. 카카오벤처스는 시프트업 주식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아 상장 시 빠른 시일 내에 자금 회수도 가능하다.
대성창업투자는 2018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시프트업에 투자했다. 2018년과 2020년 투자 당시 평가받은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각각 2300억원, 3000억원 수준이다. 대성창업투자는 지난해 말 시프트업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원금 대비 약 10배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시리즈C를 투자를 통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인정받은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다.
특히 대성창업투자와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래프톤에 이어 시프트업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대성창업투자는 크래프톤 투자로 약 130배의 수익을 거뒀고 IMM인베스트먼트도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전날 시프트업의 거래가는 약 11만원으로 추정 시가총액은 5조5345억원에 달한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적은 편인 데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도 공모가 희망 밴드의 상단 혹은 초과하는 가격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주거래에서 인정받은 시프트업의 기업가치가 약 2조원으로, IPO를 통해 최소 2배 이상의 수익을 예상한 것"이라며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도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상단이나 초과하는 가격에 주문을 넣고 있어 흥행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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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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