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도우미, 이번에는 ‘달’의 도우미가 된다…한화 장민재 “어떤 상황에든 나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2년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의 팀 적응에 앞장선 장민재가 6년만에 감독 지휘봉을 다시 잡은 김경문 감독의 도우미로도 활약한다.
지난 4일 김경문 감독의 복귀전인 수원 KT전에서 승리 투수도 장민재였다.
이날 장민재는 선발 투수 황준서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8-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 감독은 황준서가 오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할 것을 예상해 장민재를 투입했고 이 교체가 승리 요인이 됐다. 김 감독의 감격적인 복귀전 승리였다.
장민재는 올시즌 팀에 굵직한 인사가 올 때마다 돕는 역할을 했다.
올시즌 개막 전 류현진이 돌아올 때도 그랬다. 장민재와 류현진은 절친한 사이다. 장민재는 단순히 친한 사이를 넘어 ‘측근’으로 불린다. 류현진이 아끼는 후배이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에도 2016년부터 매년 겨울 비시즌 훈련을 함께 했다.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할 때 가장 먼저 알린 동료도 장민재였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류현진의 대변인으로 그의 복귀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곤 했다. “체감상 4만번도 넘게 류현진에 대한 물음을 받고 답했다”고 했다.
한화가 아무리 류현진의 친정팀이라고는 하지만 10년 이상 팀을 비운 선수가 다시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이 때 장민재가 류현진이 빨리 팀에 스며들 수 있게 후배들과의 가교 역할을 했다. 훈련할 때에도 함께 했고 후배들과 식사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에도 장민재는 가장 믿음직한 투수가 되려한다.
김 감독은 ‘백전 노장’이다. 복귀하면서 KBO리그 최고참 자리를 꿰찼다. 두산, NC 등을 맡아 14시즌 동안 896승 30무 774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서 960경기를 지휘했고 NC에서도 740경기를 이끌며 감독으로서 오랜 경력을 자랑한다.
김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으면서 고참들 위주로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선발 투수가 빨리 무너지거나 했을 때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로 장민재가 나가기로 했다. 장민재 역시 어떤 역할이든 관계없이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그는 “감독님이 미팅할 때 말씀을 하셨다”며 “(선발이 일찍 내려가는) 상황이 오면 항상 준비하고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4일 경기는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장민재는 “팀이 한 단계 올라가려고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서도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도 잘 안다. 장민재는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서 감독님도 돕고 어린 선수를 이끌어야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도 우리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 편이다. 선수들이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하면 된다”며 “선수들은 야구를 해야되기 때문에 감독님 주문대로 야구를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독과 고참선수들이 모인 회식 자리에도 참가했던 장민재는 “회식 때문에 잘 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매 경기 이렇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차근차근 한 단계씩 이렇게 올라가면 정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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