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충격적,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현충일에 욱일기 내걸린 부산 아파트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6. 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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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입주민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에는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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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 걸린 욱일기.[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욱일기가 내걸렸다. 이 모습을 본 한 부산시민은 “현충일에 전범기가 걸린 것을 봤다”며 “너무 충격받아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게재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저 집에는 매국노가 사나보다’, ‘현충일에 무슨 짓인가’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건물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장기가 여러 차례 걸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장기와 욱일기가 같은 층에 걸려 있어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입주민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럴때 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에는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최근 벤츠 차량에 욱일기를 붙이고 국내 도로를 활보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계속해서 욱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 교수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욱일기의 역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수 있는 다국어 영상을 또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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