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플렉스가 바라본 자본주의와 미래…국제갤러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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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3인조 작가집단인 수퍼플렉스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수퍼플렉스는 1993년 야콥 펭거,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 라스무스 닐슨이 결성한 작가집단이다.
수퍼플렉스는 "설치된 작업을 어떤 다른 세계를 향한 일종의 인터페이스(경계면)나 관문(portal)으로 여기고 전시를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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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덴마크의 3인조 작가집단인 수퍼플렉스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수퍼플렉스는 1993년 야콥 펭거,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 라스무스 닐슨이 결성한 작가집단이다. 자본주의와 저작권 문제 등 현대 사회 여러 문제의 이면을 비판적 시각의 설치미술로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피시 앤드 칩스'(Fish & Chips)라는 제목처럼 해양 생물과 신용카드의 마이크로칩이라는 두 가지 모티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칩스'는 회화 작품으로 선보인다. 아무 형상도 없는 흰색 회화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흐릿하게 어두운 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보인다.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마이크로 칩 모양을 이용한 이 작품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식물이 꽂힌 화분이 놓여 있다. 화분은 미국 뉴욕의 씨티은행 본사의 모습을 본뜬 것이고 식물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독성 식물인 협죽도다. 글로벌 투자은행 본사 건물을 모델로 한 화분에 환각 성분이 있는 식물을 담아 금융 거래의 중독적인 측면을 이야기하는 '투자은행 화분' 연작 중 하나다.
K3 전시장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간들이 높은 고도로 수직 이동하는 미래를 상상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지표면이 물에 잠기는 미래에 해양 생물들을 위한 조형물과 사이포노포어라는 해양 생물체가 해수면을 향해 상승하는 모습을 묘사한 인터랙티브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수퍼플렉스는 "설치된 작업을 어떤 다른 세계를 향한 일종의 인터페이스(경계면)나 관문(portal)으로 여기고 전시를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28일까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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