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새겨진 최초 인류문자? ‘中’자 남긴 창어6호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해 발사된 중국 우주선 ‘창어(嫦娥) 6호’가 한자 ‘중(中)’자로 보이는 흔적을 남겼다.
4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CCTV, 인민일보 등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창어 6호는 지난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 아이켄 분지에 착륙했다. 이후 드릴을 사용해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을 채취했다. 드릴이 여러 번 땅을 판 후 달 표면에는 검은색의 흔적이 남았다. 중국 매체들은 이 모양을 두고 “중(中)자로 보인다”며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중국 문자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CCTV는 “원래 창어 6호는 몇 번 더 땅을 팔 계획이었지만 ‘중’자의 마지막 획을 완성했을 때 마침 샘플 용기가 가득 찼다”며 “각종 요소가 ‘중’자를 새기는 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창어 6호의 샘플 채취가 끝난 후 남겨진 흔적에 ‘중’자를 덧댄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는 웨이보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달의 뒷면에 한자가 있다’는 해시태그는 1억5000만번 조회됐고, 2만6000개의 관련 글이 게재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달에 새겨진 최초의 인류 문자는 중국의 ‘중’이다” “달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창어 6호는 샘플 채취 후에는 오성홍기를 펼쳤다. CCTV는 “중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역동적으로 국기를 내보인 것으로, 이 국기는 신형 복합 소재와 특수 공정으로 제작됐다”고 했다.
중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인 ‘창어 계획’을 2003년 시작한 뒤,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0년 발사된 창어 5호는 달 앞면 토양 2㎏을 채취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달 뒷면의 샘플 채취 임무를 마친 창어 6호는 이달 25일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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