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달리 행복하게 떠나네요" 굿바이 고아라, 그녀가 남긴 마지막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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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달리 너무 행복하게 은퇴하는 것 같다."2007년 WKBL에 데뷔, 통산 출전 기록이 505경기에 달하는 한 명의 베테랑이 코트를 떠난다.
고아라는 6일 점프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2년 전에 은퇴 위기가 있었지 않나. 그때 했으면 정말 후회가 많았을 것 같다. 우리은행으로 와서 두 시즌 연속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농구 했던 모든 기간에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다. 사실 조금 걱정된 부분도 있었다. 막상 은퇴하게 되면 우울하지 않을까? 라는. 그러나 걱정과 달리 너무 행복하게 은퇴하는 것 같다"라는 소회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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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걱정과 달리 너무 행복하게 은퇴하는 것 같다."
2007년 WKBL에 데뷔, 통산 출전 기록이 505경기에 달하는 한 명의 베테랑이 코트를 떠난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아라(36, 180cm)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고아라는 구리 금호생명에서 데뷔해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원큐를 거친 포워드다.
통산 기록은 505경기 출전, 평균 23분 34초 동안 6.2점 3.7리바운드 1.5어시스트. 2022~2023시즌을 앞두고 10년 만에 다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고아라는 두 시즌 간 50경기에 출전해 우리은행 백투백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고아라는 6일 점프볼과 전화 인터뷰에서 "2년 전에 은퇴 위기가 있었지 않나. 그때 했으면 정말 후회가 많았을 것 같다. 우리은행으로 와서 두 시즌 연속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농구 했던 모든 기간에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다. 사실 조금 걱정된 부분도 있었다. 막상 은퇴하게 되면 우울하지 않을까? 라는. 그러나 걱정과 달리 너무 행복하게 은퇴하는 것 같다"라는 소회를 이야기했다.
지난 5월 14일 고아라는 이미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문의 글로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고아라는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 동료들도 그렇고,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들, 코치님들까지. 우리은행으로 돌아왔을 때도 많은 환영을 받았다"라고 되돌아봤다.
은퇴 결심은 시즌 중에 이뤄졌다. 이유는 고아라를 괴롭히던 무릎 부상. 고아라는 "사실 시즌 중에 계속 생각했다. 무릎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기사는 안 났었지만, 수술도 있었다. 운동을 조금만 해도 물이 찼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는 상태까지 왔었다"라고 말했다.
고아라 하면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남편 배병준(정관장)이다. 늘 옆에서 힘든 시절을 같이 버텨냈다.
고아라는 "사실 2년 전 은퇴 위기에도 내가 힘들어하는 걸 옆에서 늘 지켜보고 있었다. 협상할 때면 옆에 카페에서도 기다렸다. 이제 자기가 먹여살리겠다고 하더라(웃음). 너무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많았다. 고아라는 "우리은행이 하위권에 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삼성생명 때도 재밌었고, 하나원큐 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과 정말 재밌게 지냈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고아라는 "팬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난 누구보다 농구를 좋아했고, 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팬분들의 존재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무너지는 순간에도 늘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또 부모님과 동생 등 가족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DB, 우리은행 소셜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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