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구강건강 챙겨야 오래 산다" [weekend 반려동물]
[파이낸셜뉴스]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앞두고 반려동물의 구강관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치아는 인체의 다른 조직과 달리 원상복구가 되지 않아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며 수명과도 직결돼 있다. 이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6일 미국수의사협회(AVMA)에 따르면 3세 이상 반려견의 80%가 치주질환을 경험하며 올바른 치아 관리는 반려견의 수명을 20~30% 이상 연장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음식을 섭취하고 나면 치아 표면에 얇은 막이 생성되는데 여기에 세균이 붙으면 끈끈해지며 치태가 형성된다. 치태는 주로 어금니, 치아 깊은 골, 치아와 치아 사이 등에 잘 생기며 투명해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치태는 주기적인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칫솔질을 하지 않아 치태가 쌓이고 침에 있는 미네랄과 만나면 석회화가 돼 단단해진다. 이게 바로 치석이다. 부드러운 음식,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치석은 잘 쌓인다. 사람에 비해 반려견은 7배, 반려묘는 3배 빠르게 치석이 쌓인다.
치석은 한 번 침착되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두텁게 쌓이면 잇몸을 파고들어 염증을 유발하는 치은염으로 발전한다. 더 심해진 염증은 치조골까지 영향을 주어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반려견은 눈앞 피부에 구멍이 생기는 치근단농양이 발생할 수 있고 반려묘는 만성잇몸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심한 경우 잇몸의 세균들이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이동하면서 심혈관질환, 패혈증, 당뇨병, 신장질환 등 각종 전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치석을 예방하기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바로 양치질이다. 거즈나 화장솜으로 해 주어도 무관하지만 반려동물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려동물이 어린 시절부터 양치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 스케일링은 전신 마취 후 진행돼 평소 양치를 통한 치아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양치질은 치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강 관리 방법이다. 그러나 반려동물은 양치질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손가락에 치약을 짜서 핥게 하거나 칫솔에 간식을 발라 먹게 해 칫솔과 치약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때 반드시 반려동물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 교육은 생후 1세 이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앞니부터 시작해 잇몸 경계, 측면, 뒤쪽 이빨까지 꼼꼼히 해야 한다. 반려견 양치 주기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가 적당하다.
딱딱한 반려동물 칫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거즈나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칫솔, 실리콘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치아 건강 관리 방법은 매일 하는 양치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이지만, 치태 제거 간식, 개껌, 트릿 간식 등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에게 양치질만으로 구강 관리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구강 건강 영양제를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오픈서베이의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관절 영양제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급여하는 영양제 2순위가 구강 관련 영양제였다.
에이아이포펫의 '미펫 낼름' 구강건강 필름 영양제는 반려견이 좋아하는 소고기향으로 기호성이 좋은 것은 물론, ODF 필름 제형으로 입안에서 녹아 급여가 편리하다. 이 제품은 구강 항균 효과가 뛰어난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블루베리, 파파야 등 영양소가 풍부한 자연 성분 6종이 추가로 첨가됐다. 꾸준히 영양제를 급여하면 치태나 치석 형성 예방은 물론 구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간편하게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로 반려동물의 현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 수도 있다. '티티케어’는 반려동물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면 이를 AI가 분석해 건강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앱으로, 미국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티티케어는 집에서 편하게 건강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수의사 실시간 상담 기능 및 국내 최초로 수의사 비대면 진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만약 반려견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 또 급여량, 음수량, 영양제 섭취 소변, 대변, 몸무게 등 반려동물의 건강과 연관된 상세 항목들을 한 번에 기록 및 관리할 수 있어 동물병원 내원 시 수의사 참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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