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도 안 됐는데…野 '영일만 석유·김정숙 출장' 팩트체크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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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북 포항 영일만의 석유 매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국회 내 각 상임위원회 차원에서의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에 하루 빨리 국회 원 구성을 마치자고 압박하기 위한 카드이자 원내 제1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국회 내에서의 시급한 현안 논의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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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북 포항 영일만의 석유 매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의 인도 출장 논란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국회 내 각 상임위원회 차원에서의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에 하루 빨리 국회 원 구성을 마치자고 압박하기 위한 카드이자 원내 제1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국회 내에서의 시급한 현안 논의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막판 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 쏟아붓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자꾸 떠오른다"며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한 야7당이 함께하는 '언론탄압저지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3법'(방송법·방문진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빨리 개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일단 야7당이 같이 공동발의를 해놓은 상태이고 (추진이) 되려면 상임위가 열려야 한다"며 "상임위 배분, 여당의 참석이 빨리 될 필요가 있고 상임위가 열리는 순간부터 바로 속도감있게 돌아갈 수 있다. 본회의 까지도 (그렇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 당시 기내식 논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에서의 검증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기내식 산출 근거와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했다면서도 "아무런 대답이 오지 않았다"며 "대한항공 측에도 요청을 드렸는데 답이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상임위가 구성되자마자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에 제일 먼저 이것부터 질의해야 않겠냐는 질문에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대한항공 측에 물을지, 문체부 측에 물을지, 양쪽 다 묻는게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여야는 원 구성 협상에서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 우선순위 1~3위로 정해두고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법정 시한인 오는 7일을 기준으로 원 구성을 완료하자는 입장이지만, 여당이자 2당인 국민의힘은 법사위·운영위 모두를 뺏길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서울 노원갑)이 전날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전날 본회의에도 출석하지 않는 등 향후 국회 논의를 전면 보이콧할 기세다. 이날 본회의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날이었다.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헌정 사상 이날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법대로'를 외치고 있지만 결국 국회 운영은 민주당 '맘대로'가 돼가고 있다"며 "여야 협치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이자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가장 큰 민의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나"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가 없다며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빨리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해야 한다. 지금 (국민이)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고 안보 불안도 있다"며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지고 불만있다고 또 보이콧을 했다. 이게 국민에 대한 예의겠느냐"고 지적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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