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투타 엇박자, 연이틀 끝내기 거부한 NC··· 다시 빠진 연패의 늪

심진용 기자 2024. 6. 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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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시훈이 5일 창원 두산전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타선이 터져도 일찌감치 선발이 무너진 탓에 따라가질 못한다. 접전 상황으로 끌고가도 불펜의 힘이 딸린다. 모처럼 선발이 긴 이닝 호투를 하면 타선이 침묵한다. 팀이 긴 연패에 빠질 때 공식처럼 따라붙는 ‘투타 엇박자’의 전형들이다. 지금 NC의 야구가 그렇다.

NC는 4, 5일 홈 창원에서 열린 두산전을 모두 패했다. 6일 경기가 남았지만 이미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8연패 후 간신히 승리를 거뒀지만,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4차례 3연전에서 모두 루징을 기록했다. 이 기간 1승 11패로 리그 순위는 6위까지 내려갔다. 7위 한화와 1.5경기 차, 8·9위 KT, 롯데와 간격도 2경기, 2.5경기에 불과하다.

8연패 기간 NC는 선발투수들이 대량 실점하며 계속 경기를 졌다. 산발적인 홈런 등으로 추격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 5일 두산전은 모처럼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4일 선발 카일 하트가 7이닝 동안 1실점(0자책)으로 역투했다. 5일에는 김시훈이 개인 최다인 100구를 던지며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역시 개인 최다인 8삼진을 잡아낼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15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이 나왔고, 역시 15일 만에 선발 투수가 이틀 연속 5이닝을 넘겼다. 지난달 22일 하트가 키움전 7이닝 1실점, 이튿날인 23일 키움전 김시훈이 6이닝 4실점 한 이후로 NC 선발들은 QS는 커녕 5회도 좀처럼 채우지 못했다.

NC 맷 데이비슨이 5일 창원 두산전 3회말 2루타를 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양상은 달랐지만 패배라는 결과는 같았다.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연이틀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허무하게 돌아섰다. 4일 NC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과 내야 땅볼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연장 10회 패했다. 5일 역시 9회말 1사 1·2루에서 김형준과 김주원의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연장 10회말에는 안타 하나면 경기를 뒤집으면서 끝낼 수 있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일 9회말 NC의 기대승률은 84.2%, 5일 10회말 기대승률은 74.7%까지 올랐는데도 희생플라이 하나를 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6일 NC 선발은 임상현(19)이다. 1군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순수 신인’이다. 프로 데뷔전인데 많은 부담이 크다. 끝내야 할 때 끝내지 못한 팀 타선이 터져줘야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두산 선발은 외국인 좌완 브랜든 와델이다.

NC 임상현.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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