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제대로 넘었다".. 현충일 아파트에 내걸린 욱일기 '분노'

창문에 日 군국주의 상징 버젓이
"평상시 일장기 종종 걸렸던 곳"
"돌 던져버리고 싶다" 잇단 비판
서경덕 "논란 계속, 처벌법 필요"

현충일인 오늘(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내걸린 욱일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인 오늘(6일)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범기 건 부산의 한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 A씨는 "현충일 날 욱일기? 진짜 선 넘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한 아파트 창문에는 욱일기 두 기가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돌을 던져버리고 싶다",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충일인 오늘(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내걸린 욱일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욱일기 관련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욱일기를 덕지덕지 붙이고 도로를 활보한 차량이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군 해군 공식 SNS에는 두 군인이 욱일기를 펼쳐 보이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가 걸린 아파트는 평상시에 일장기가 종종 걸렸던 곳이라고 한다"며 "이건 선을 제대로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요즘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일들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욱일기 관련 처벌 법안은 과거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규제하는 표현의 개념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폐기됐습니다.

뒷유리에 욱일기를 붙이고 도로를 주행한 차량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