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일출, 더 멋진 ‘석양이 지는 한강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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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제대로 석양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로 삼성해맞이공원이다.
삼성해맞이공원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명소와 콘텐츠를 체험하는 테마프로그램인 유닉투어에서 올해 새롭게 기획한 별빛요가가 바로 이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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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이곳]
강남에서 제대로 석양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바로 삼성해맞이공원이다.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이라 하여 공원 이름을 지었는데, 알고 보니 석양 맛집이기까지 하다. 이곳의 석양이 특별히 아름다운 이유는 탁 트인 한강 전망 때문이다. 해가 지고 하늘이 불그스레해지면서 강 건너편 고층 건물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이윽고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고 헤드라이트 행렬에서 뻗어 나온 불빛이 다리 위에서 넘실거린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빛이 별처럼 떠오른다. 분주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뒤로 도시는 화려한 빛을 품고 저물어간다. 도시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해 지는 풍경이 펼쳐지는 곳. 삼성해맞이공원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원래 삼성·봉은배수지의 유휴 공간이었다. 상수원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그 상단에 녹지가 있었다. 하지만 녹지 관리가 어렵고 민원도 많아 폐쇄할 예정이었다. 강남구는 주민 면담과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원 조성 공사는 2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는 상단부(삼성동 82번지 1만3814㎡) 공사, 2단계는 하단부(삼성동 79-1번지, 8784㎡) 공사로 계획했다. 2022년 10월 상단부 공사가 끝나 시민에게 먼저 개방되고, 2023년 12월 하단부 공사까지 모두 마치면서 총면적 2만2598㎡의 공원이 완성됐다.
상단부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한강 경관과 롯데타워·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청담대교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피크닉을 나온 이용객들을 위한 넓은 잔디광장과 데크 쉼터가 있다. 노후 옹벽과 아스팔트로 삭막했던 공원 진입로를 재포장하고 블루엔젤 등 26종의 수목과 30종의 화초류를 심어 계절마다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로 만들었다. 상·하단부 공원은 데크 계단으로 연결된다. 하단부의 공원 중심에는 사계 장미 등 17종 8130본을 심은 화려한 장미정원을 조성했다. 장미정원에 세운 고풍스러운 트리 조명이 낮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밤에는 화려한 볼거리가 된다. 여기에 전망데크, 야외테이블,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강남구는 이곳에서 1월1일 해맞이 행사, 야외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명소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관광명소와 콘텐츠를 체험하는 테마프로그램인 유닉투어에서 올해 새롭게 기획한 별빛요가가 바로 이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열린다. 4월26일에 시작해 오는 6월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한다. 석양 내린 한강 뷰를 눈에 담으며 잔디밭에서 요가를 하고 나면 작은 음악회가 이어진다. 재즈, 클래식, 올드팝, 국악 등을 라이브로 들으며 야경을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가족들도 함께 방문해 엄마가 요가를 하는 동안 아빠와 아이는 공원에서 한가로이 뛰어놀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이곳으로 발길을 옮긴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공연을 즐긴다. 별빛요가에 참여하고 싶다면 비짓강남 홈페이지(visitgangnam.net)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마음이 답답해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삼성해맞이공원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탁 트인 한강을 보며 시름을 날리고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하고 있으면, 지금보다 먼 곳을 보는 시야를 얻고 떠날 수 있으리라.
김나현 강남구 정책홍보실 언론팀 주무관
사진 강남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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