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또 뛰었다…절반 이상 ‘9억원 초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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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은 9억원보다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7450건 가운데 9억원 초과 거래는 3885건을 기록해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금액대 별로는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22.2%로 올해 1분기(30.3%)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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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은 9억원보다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10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4건이 팔리는 등 고가주택 거래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비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3565건으로 47.9%에 그쳤다. 2023년 4분기 56.3%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비중이 10% 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이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1분기 24.4%에서 2분기 21.1%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과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자금 지원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해4분기 9억원 이하 비중(56.3%)까지 증가하는 데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지원이 6억원 이하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도 특례보금자리론에 이은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로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다.
2분기 들어 9억원 이하 비중이 절반 밑으로 내려간 것은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월 2000건 대에서 3월 4210건, 4월 4352건을 기록하며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작년 10월 말(0.0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0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거래가 성사된 것도 눈에 띈다. 2분기 들어 현재까지 매매 신고를 한 100억원 이상 아파트는 총 4건이(해제거래 제외)다. 올해 1분기와 작년 4분기는 각각 1건이었고, 작년 3분기(3건)보다 많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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