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날 때, 모두가 날 레전드라 부르길"... 우승 향한 갈망+각오 모두 드러낸 SON

박윤서 기자 2024. 6. 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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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

영국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직까지 토트넘 훗스퍼의 레전드로 불리고 싶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라며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의 바람대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때 레전드라고 불릴 수 있을까.

손흥민이 당당하게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라고 부를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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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손흥민 SNS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

영국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직까지 토트넘 훗스퍼의 레전드로 불리고 싶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라며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로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전체적인 소감과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 놀라운 클럽에서 생활한 지 거의 10년이 되었다.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 나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일했던 매니저들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추억과 존경심을 갖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나는 여전히 무언가 이루고 싶다. 내가 이 클럽의 레전드가 될지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여기서 이기고 싶기 때문에 내 자신을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로 헌신하는 이유다.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 클럽과 함께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풋볼 런던
사진 = 토트넘 훗스퍼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바로 우승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많은 것을 이뤘지만, 우승만은 하지 못했다.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장,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호 골,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승은 없다.

번번이 좌절됐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했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그쳤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이 그토록 우승을 원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내가 이 놀라운 클럽을 떠날 때가 되면,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불러주길 바란다. 이는 엄청난 영광일 것이고 감사할 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은 우승을 하지 못했기에 자신을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 손흥민. 그러나 클럽을 떠날 때가 되면 레전드라고 불러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다. 토트넘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로 봐도 되지 않을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서도 말했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발언들이 이어졌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즐거움을 가져 왔다.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 지나치게 생각하지 마고 좋아하는 일을 즐겨야 한다. 이것이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바른 메시지와 교훈을 전달하는 이유다.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반쪽짜리 성공이었다. 시즌 초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잘 통하면서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으나 거기까지였다. 11라운드 첼시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경기력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순위도 같이 추락했다. 1위에서 5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은 반등에 실패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선두권으로 복귀하지 못했고, 결국 리그를 5위로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이를 갈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쿼드 개편을 예고한 대로 벌써 4명(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 자펫 탕강가, 라이언 세세뇽)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이후 보강이 필요한 위치에 추가적인 영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손흥민의 바람대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때 레전드라고 불릴 수 있을까. 모든 건 우승에 달렸다. 명실상부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가 맞다. 토트넘 역사에 남긴 발자취를 보면 그렇다. 여기에 손흥민 자신이 레전드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손흥민이 당당하게 자신을 '토트넘 레전드'라고 부를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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