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장 살포…북, 맞대응 도발할까

이은정 2024. 6. 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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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단체가 오늘(6일) 새벽 북한을 향해 대북전단과 K-팝, 드라마를 담은 USB를 풍선에 실어 날렸습니다.

이에 북한이 추가 오물 풍선 살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로 맞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커다란 풍선에 바람을 주입합니다.

풍선 끝에 매달린 커다란 포스터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그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지만, "탈북자들은 북한 동포에 진실과 사랑을 보낸다"는 문구도 적혔습니다.

<현장음> "북한 인민이여 일어나라! 놓습니다."

박상학 대표가 이끄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현충일 자정부터 한 시간 동안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대형 풍선 10개를 북으로 날려보냈습니다.

풍선에는 대북 전단 20만장이 담겼습니다.

나훈아·임영웅 노래와 드라마 '겨울연가'를 저장한 USB 5천개, 1달러 지폐 2천장도 함께 들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 과정에서 경찰 등의 제지는 없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풍선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넘어간 것을 포착했습니다.

이 단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물 풍선' 살포를 사과하지 않는 한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연이은 '오물 풍선' 도발에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하자, 조건부 중단 선언을 했던 북한.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점에서 오물 풍선 살포 재개가 우려됩니다.

이번에는 '오물 풍선'이 아닌 다른 방식의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전부 정지한 만큼 북한이 도발한다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포함한 맞대응 카드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오물풍선 #대북전단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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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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