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레알서 특정 포지션 요구하지 않아”···팀 융화·성적·경제적 효과 모두 자신
라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26)까지 영입했다. 현재 전력도 스페인을 넘어 유럽 최강인데, 최강의 공격수를 데려온 것이다. 오히려 넘치는 공격진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야망은 더욱 완벽한 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6일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영입한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레알의 야망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비니시우스나 벨링엄과 같은 선수들이 팀에 있다면 음바페를 노리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어쩌면 세 선수 모두 발롱도르 포디움에 들어갈 것”이라면서도 “그러한 것과 상관없이, 레알 마드리드는 완벽한 팀을 만들기 위해 음바페와 같은 유망하고 확실한 선수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알이 세계 최고 선수를 더 끌어모으려는 것은 팀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마르카’는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과 선수들에 의해 만들어진 팀의 균형이 음바페에 의해 깨질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이미 음바페 측과 최근 몇달간 면밀히 소통하며 그의 포지션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음바페는 알려진 것과 다르게 특정 포지션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직 그가 원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유럽무대 우승을 위해 선택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팀과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는 특정 포지션이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 ‘희생’의 뜻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도 음바페의 영입을 통해 레알이 스포츠 팀으로 더욱 완벽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더블을 달성했지만 보다 좋은 경기력, 레알의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이면서도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음바페 영입을 결심한 것이다.
페레즈 회장은 선수단 화합과 조화를 중시하며 팀을 하나로 묶는데 탁월한 안첼로티 감독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음바페에 생각보다 큰 돈을 쓰지 않고도 성적은 물론 수입에서도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판단했다. ‘마르카’는 음바페 영입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레알 구단 수뇌부는 “더 높은 수익성을 가진 계약은 없다”고 평하며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외신들은 음바페의 연봉이 1500만유로(약 224억원)이고, 5년간 계약하며 받은 계약금이 1억5000만유로(약 22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그의 1년 연봉과 보너스를 합친 액수는 4500만유로(약 672억원) 수준이다. 이적료 없이 데려온 음바페의 몸값으로는 레알이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 음바페가 PSG에서 받던 연봉은 7200만유로(1074억원)로 알려져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영입이 구단의 클래스에 맞는 경기력과 엄청난 경제적 효과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영입으로 확신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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