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받드시라” 조국, 尹 면전 한마디…혁신당 “별말 없어”

권준영 2024. 6. 6. 13: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측, ‘공보국 통신’ 제하의 공식 입장문 내고 이같이 밝혀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퇴장하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측이 "오늘 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 시 한 마디. '민심을 받드십시오'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별말 없이 '움찔'한 거 같다고 한다"는 입장을 냈다.

혁신당은 6일 '조국혁신당 공보국 통신'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혁신당 측에 따르면, 조국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의 발언에 윤 대통령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현충일 메시지를 내고 "친일, 종일, 숭일, 부일하는 모리배·매국노들이 호의호식하고 고위직에 올라 떵떵거리고 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애국열사와 유공자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그 유족과 자손들이 떳떳하게 사는 나라로 예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은 40년, 50년, 60년 전으로 후퇴했다. 군부독재 시절이 재연됐다. 군홧발 대신 법복을 입었던 자들이 국민을 억압하고, 말문을 막고 압수수색을 한다"며 "'눈 떠보니 선진국'에 살던 국민들은 대파와 김 값을 걱정하고,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행사할까 노심초사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봉오동 전투에 나서 첫 승리를 한 홍범도 장군, 그분 흉상이 육군 사관학교에서 쫓겨날 판이다. '파묘'나 다름없다"며 "독립군들이 지켜보셨으면 피눈물을 흘리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일본은 틈만 나면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고 하고, 욱일기를 단 전투함이 우리 영토를 들락거린다. 한국이 배출한 메신저 '라인'은 일본이 집어삼키려고 한다"면서 "그런데 한국 정부는 항의도 제대로 안 한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서서 일본을 보호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외세가 우리 이익을 침탈하려는데 오히려 옹호한다"면서 "친일(親日)을 넘어 종일(從日), 숭일(崇日), 부일(附日)정권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윤 정권의 대일 외교 기조에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은 안 된다. 보훈,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현충(顯忠)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외세에 기대는 자들, 여차하면 이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현충, 즉 충성스러운 열사를 기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은 서해상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정부는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층 더 강해진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며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다.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인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와 정부는 위대한 영웅들이 물려주신 이 땅에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계속 써내려가겠다"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영웅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