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액트지오, 영국에선 1파운드짜리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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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인근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가 영국에서 1파운드(약 1750원)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등록된 '법인 설립 증명서(Certificate of Incorporation)'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액면가 1파운드 주식 1주의 주주책임유한회사(Private company limited by shares)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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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인근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가 영국에서 1파운드(약 1750원)로 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등록된 ‘법인 설립 증명서(Certificate of Incorporation)’에 따르면, 액트지오는 액면가 1파운드 주식 1주의 주주책임유한회사(Private company limited by shares)로 설립됐다.
액트지오 영국 법인의 소유주는 르네 종크 에버딘 대학 지질학·지구물리학 명예교수다. 종크 교수는 1파운드 주식 1주를 통해 액트지오 영국 법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법인의 고문(Consultant) 및 이사(Director)로 등록되어 있다.
같은 문서에 따르면, 액트지오 영국 법인의 사무실은 르네 종크 교수의 자택으로 확인됐다. 액트지오 영국 법인 사무실 주소와, 르네 종크 교수의 자택 주소가 모두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위치한 한 가정집으로 등록되어 있다.
액트지오 영국 법인은 지난 3월23일 영국 기업등록소에 법인 설립 증명서를 제출했다. 업종은 ‘엔지니어링 관련 과학 및 기술 컨설팅 활동’이다. 르네 종크 박사는 자신의 SNS인 ‘링크드인’에 지난 5월부터 액트지오 이사로 근무하게 되었다며, “고품질의 비용 효율적인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2016년 설립 이래 가이아나 등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하였고, 직원들은 메이저 석유개발기업 출신으로 심해탐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한, 액트지오 소유주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을 “엑슨모빌에서 지질(층서) 그룹장을 역임하며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한편,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일대 심해 탐사 사업이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탐사 사업에서 철수했다는 6월5일자 〈시사IN〉 보도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월6일 자신의 SNS에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라고 남겼다.
우드사이드의 사업 철수에 대한 〈시사IN〉의 보도가 나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보도설명자료를 내놓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드사이드 철수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사와 합병하면서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 중심으로 기존에 추진되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우드사이드사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있는 자료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된 탐사자료, 우드사이드사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자료 등을 2023년 2월 심해탐사 기술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사에 의뢰하여 자료해석을 진행하였고 액트지오사는 자체적인 첨단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하여 금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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