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돈이 안되잖아” 펀드서 54조원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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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세계에서 많은 투자금을 끌어들였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에서 올해들어 400억달러(54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ESG 주식펀드에서 400억 자금의 달러가 인출됐으며 4월에만 14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블랙록의 미국 최대 ESG 펀드의 자산은 2021년 말 최고치인 250억 달러에서 5월 128억 달러로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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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라는 용어가
완전히 무기화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5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ESG 주식펀드에서 400억 자금의 달러가 인출됐으며 4월에만 14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러한 자금 유출이 ESG섹터에 몰려들었던 자금의 중요한 반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에 본사를 둔 독립 리서치 회사 알파밸류의 전략 책임자이자 공동 설립자인 피에르 이브 고티에는 ESG를 2000년에 터진 기술 거품과 비교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닷컴의 과대광고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시대가 지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ESG펀드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진술’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미국 증권 규제 당국에 19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독일 자산운용사 DWS와 같은 스캔들도 이 부문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렸다.
ESG투자를 주도했던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최근 ESG라는 용어가 “완전히 무기화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미국 최대 ESG 펀드의 자산은 2021년 말 최고치인 250억 달러에서 5월 128억 달러로 절반으로 줄었다.
블랙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지속가능 펀드 운용사인 아문디의 최고책임투자책임자(CIO) 엘로디 라우겔eh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매우 양극화되고 정치화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ESG분야의 행동은 얼어붙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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