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 美 테네시주 멤피스에 슈퍼컴 시설 짓나

일론 머스크 xAI CEO.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새로운 슈퍼컴퓨터를 수용할 시설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네시주 민간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비영리기관인 '광역 멤피스 상공회의소(Greater Memphis Chamber)'의 테드 타운센드 회장은 "멤피스시 사상 최대 규모인 수십억달러 투자"가 될 새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머스크와 xAI가 지난 3월 초부터 테네시주 공무원들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과 일자리 등을 포함한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멤피스시는 이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세금 감면이나 기타 비즈니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타운센드 회장은 "우리는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일론과 그의 임원진 및 xAI 팀의 관심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xAI는 최근 마무리된 시리즈B 라운드 펀딩을 통해 60억달러(약 8조23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기업가치가 240억달러(약 32조9520억원) 규모가 됐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xAI의 생성형AI '그록'의 차세대 버전 준비를 위해 10만개의 AI칩이 필요하며, 이를 슈퍼컴퓨터로 통합 구축해 2025년 가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머스크는 이를 테슬라 공장 이름처럼 '기가팩토리 오브 컴퓨트'라 지칭했다.

테네시주에 주목하는 기술 거물은 머스크뿐이 아니다. 머스크와 가까운 관계이자 전 테슬라 이사회 멤버였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테네시주 내슈빌시로의 오라클 본사 이전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디인포메이션은 xAI가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약 1만6000대의 H100 서버를 이미 이용 중이며, 100억달러(약 13조7300억원) 규모 계약을 통해 이런 GPU서버 등을 다년간 임대하는 방안을 오라클 경영진과 논의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