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디카프리오와 협업 ‘35번가’, 美 배경·韓 오컬트 호러물”[인터뷰]
연상호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제작사 아피안 웨이(Appian Way)와 손잡고 영화 ‘35번가’(35th Street)를 만든다. 류용재 작가와 함께하는 작품으로, 첫 영어 영화 프로젝트다.
연상호 감독은 6일 스포츠경향과 전화 통화에서 “‘35번가’ 기획, 각색에 대해 제작사와 2년 전부터 계속 협의해왔다. 지난해에 투자배급을 맡은 트라이스타 픽쳐스가 합류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5번가’는 액션 호러물로 현재 류용재 작가와 대본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연 감독은 “한국에서 해왔던 내 영화들과 비슷한 풍일 것 같다. 재밌는 건 배경은 미국 뉴욕 공동주택인데 한국적인 정서와 오컬트 호러 색채가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주인공은 미국인이지만 한국 배우들도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왕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니 내가 가장 잘하는 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 아닌 제한된 조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은 영화를 기획한 것”이라며 “트라이스타 픽쳐스에서도 상당히 우호적으로 창작자와 작품을 존중해주고 있다. 이제 영어 각색가에게 대사나 뉘앙스에 대한 것들의 협업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랭크인 일정 계획을 묻자 “올해엔 넷플릭스 ‘지옥2’도 나와야 하고 신작 ‘계시록’ 촬영도 진행 중이라, 아마도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상반기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외 외신들은 연상호 감독이 첫 번째 영어 프로젝트인 ‘35번가’를 만든다고 보도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아피안 웨이와 연상호 감독의 와우 포인트(WOW POINT)가 공동으로 제작하며, 투자 배급은 트라이스타 픽쳐스가 맡는다.
서울에 본사를 둔 와우포인트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국내외에서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는 글로벌 제작사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등을 만들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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