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민주, 어게인 1987’…경기도 6월 항쟁 기념식

군사독재 정권에 맞선 6월 항쟁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경기도 기념식. 사진은 지난해 열린 6·10 민주항쟁 경기도 기념식의 모습.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제공

1987년 ‘6·10민주항쟁’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경기도 기념식과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경기도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제37주년 6·10민주항쟁 경기도 기념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사단법인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의 주제는 ‘2024 경기민주대합창, 피어라 민주, 어게인 1987’이다.

이날 기념식은 1987년 당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치열했던 항쟁을 묘사하는 극단 브릿지 쇼라마의 여는 공연 ‘피어라 민주, 어게인 1987’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한다. 이어 기념식 사회를 맡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인지의 개회 선언과 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 경기도 민주항쟁 관련 영상 상영, 이상락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의 기념사와 각계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미리 배포한 기념식 축사에서 “6.10민주항쟁은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으로 쌓아 올린 현대사의 우뚝한 봉우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경제적 양극화를 줄이고, 정치에 협치의 원칙을 세우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상락 이사장도 “87년 6월 민주항쟁은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을 종식하고 민주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냈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순수한 민주화운동이었다”며 “피와 목숨을 바쳐 일궈낸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내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문화제’도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자긍심과 경기도민의 참여 의지를 고취하고자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경기도 기념식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9월 제17회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식과 국제 민주포럼을 준비하고 있으며, 10월에는 경기도시민음악회, 그리고 11월까지 7차례에 걸쳐 청소년과 도민들이 민주주의 유적지를 방문하는 ‘민주누리길 탐방’ 등을 기획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