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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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LCO2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미국 선급 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로부터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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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급 운반선 상용화 앞당겨
한화오션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LCO2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미국 선급 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로부터 획득했다. AIP는 새로 개발된 기술이 신뢰도와 선박·해양구조물 적용 타당성을 확보했을 때 주어지는 승인으로, 세계 4대 선급 중 ABS의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해 ABS를 비롯해 그리스의 에코로그, 스코틀랜드의 밥콕LGE와 함께 4만㎥급 대형 LCO2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JIP·Joint Industry Project)을 맺고, LCO2운반선의 기본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CHS·Cargo Handling System)의 개념설계 검증 등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화물운영시스템은 LCO2운반선 대형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화물창(선박에서 화물을 적재하는 장소)의 압력 조절에 실패하면 액화 이산화탄소가 드라이아이스를 형성해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대한 검토, 화물창에 대한 상세 설계 업무를 맡았다.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 기술을 가진 에코로그는 LCO2 운반선 운항 노하우를 제공했다. 화물운영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인 밥콕LGE는 재액화장치를 포함한 화물운영시스템 설계 개발 업무를 도왔고, ABS는 전체적인 설계 사양을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CCUS 기술이 각광 받으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옮기는 운반선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현재는 유럽을 중심으로 7500~2만㎥ 규모의 소형 LCO2 운반선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향후 아시아, 호주, 미주 등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시장에서 4만㎥ 규모의 대형 LCO2운반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ABS의 기본승인을 받은 선박은 액화 이산화탄소의 대량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운반선으로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7만㎥ 이상의 초대형 LCO2운반선의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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