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직접 무기 공급 안 한 한국 높이 평가...관계 회복 준비"

홍주예 2024. 6. 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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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는 동시에 한러 관계 회복 가능성도 언급했군요?

[기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재작년 10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거라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또,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대신 북한과는 경제, 군사적으로 점점 밀착해 온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한러 관계 개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거라 주목됩니다.

이번 발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지도부에서 혐오적 태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계속 협력할 거지만 이건 러시아가 아닌 한국 지도부의 선택"이라며 러시아는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어제 처음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세계 언론사들과 인터뷰한 것은 이례적이고, 특히 지난달 집권 5기 출범 이후엔 처음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을 중심으로 한 비우호국 언론사 대표들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연히 미국과 독일 정부가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한 것과 관련해 질문이 나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결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결국, 이들 국가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겁니다. 우리도 똑같이 행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질 겁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나라를 공격할 목적으로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방은 러시아가 절대로 핵을 쓰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는데 러시아의 핵 독트린은 누군가 주권과 영토를 위협하면 모든 수단을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군함이 군사 훈련을 위해 미국의 턱밑이라고 할 수 있는 카리브해로 향하고 있다고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국자들은 군함이 몇 주 안에 카리브해에 도착할 것으로 본다며, 주목할 만한 일이긴 해도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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