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이 싸운다는 것 자체가 대단"…'아기 독수리' 황준서의 위기탈출쇼, 김경문 감독도 엄지척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4. 6. 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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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고졸 신인이 프로 무대에서 싸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받았다.

황준서는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후 불펜 투수로 활약해 4경기에 나섰다.

이후 황준서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김민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 빈자리를 황준서가 채웠다.

황준서는 지난 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는 김경문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였다.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위기에 몰렸지만, 최소 실점으로 억제했다. 3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져 4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김경문 감독의 한화 데뷔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황준서는 5일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4일) 경기 전 이미 결정된 일이었다. 휴식 차원 말소였다. 이날 한화는 황준서를 말소, KBO 데뷔전을 치르는 하이메 바리아를 등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사령탑은 5일 경기 전 "고졸 신인 선수가 프로 무대에 올라와 싸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19살이다. 19살 친구가 백전노장들과 맞붙어서 잘 막았다"며 "3회까지 던졌는데, 4회까지 내보내면 너무 많이 던질 것 같더라. 아무리 10일 쉰다고 하지만, 그만 던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미래에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굉장히 장점이 많다. 경기 경험을 쌓고 시간이 지나면 몸도 더 나아질 것이다. 1년 1년 몸이 달라질 것이다"며 "고졸 신인 선수가 형들과 이렇게 싸우는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황준서는 돌아온 뒤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꾸준하게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황준서뿐만 아니라 여러 선발 투수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계획이다. 빈자리가 생겼을 때 그 자리를 채울 투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령탑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제 경험상 스프링캠프 때 선발 투수 10명에서 12명까지 생각했던 것 같다"며 "선발 투수가 완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선발을 많이 준비시킨다. 어떤 선발이 던지다가 부상을 당해 빠지면 준비하고 있던 선발이 그 자리에 던져줘야 한다. 그것을 메워 주는 팀과 브레이크 걸리는 팀과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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