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총파업 가능성 고조..."정부 조치에 실망·분노"
[앵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잠시 뒤 총파업 여부 투표를 마감하고 오후 6시쯤 결과를 발표합니다.
여기에 더해 대한의사협회까지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어, 정부 의료개혁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 총파업 투표가 잠시 뒤 종료된다고요?
[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시작한 교수들을 상대로 한 총파업 투표를 오늘 낮 12시 종료합니다.
결과를 취합한 뒤, 오후 6쯤 총파업 실시 여부와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비대위 측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만 하더라도 환자, 전공의들을 위해 병원에 남아 버티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이 바뀌어 총파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정부가 교수들의 마지노선이었던 전공의 불이익을 거듭 경고하자,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투표에선 교수들 가운데 64%가 '휴진 등 강경 투쟁' 돌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 조치에 대한 교수들의 실망과 분노가 많은 상황이라며 사실상 총파업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정부가 그제 전공의 사직을 허용하는 등 부랴부랴 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셈입니다.
교수들이 총파업에 나설 경우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진료가 중단돼 환자들 피해가 불가피 합니다.
[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들과 별개로 대한의사협회도 총파업을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죠?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도 정부를 상대로 한 큰 싸움을 예고하며,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10여만 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내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9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투쟁 방침을 결정합니다.
개원의들까지 나선 집단 휴진이 이번 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실제 총파업이 이뤄지게 된다면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의료계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정부가 내세웠던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비판과 함께 의료개혁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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