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인 줄 착각하고 농약 마시는 사례 16% 달해"…소방청,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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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6일 지난해 농약 중독 사고 중 '농약을 다른 병에 담아 음료로 착각해 마신' 경우가 전체의 16%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이날 지난해 농약 중독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한 337건 중 음료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가 55건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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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병 재사용, 농약 살포 중 맨손으로 땀 닦기 등 주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6일 지난해 농약 중독 사고 중 '농약을 다른 병에 담아 음료로 착각해 마신' 경우가 전체의 16%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이날 지난해 농약 중독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한 337건 중 음료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가 55건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외에 농약중독의 원인으로는 △농약살포 225건 △잔류농약 중독 31건 △농약취급 25건 △벼룩 퇴치 1건으로 나타났다.
농약 중독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로는 △농약병을 재사용하여 물병으로 사용하거나 △농약의 종류를 알기 위해 냄새 맡기 △농약을 뿌린 후 손을 씻지 않고 음식(빵·사탕 등)을 먹거나 맨손으로 땀 닦기 △농약 봉투 입으로 뜯기 △농약 뿌린 후 바로 농작물 먹기 등이 있었다.
월별 발생현황은 7월이 73건(21.7%)으로 가장 많았고 6월 65건(19.3%), 8월 54건(16%) 등으로 날이 더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1~70세 111명(32.9%), 71~80세 99명(29.4%), 51~60세 54명(16%), 81세 이상 47명(13.9%) 순으로 나타났으며 60세 이상이 257명(76.3%)으로 높게 나왔다.
시간대별로는 9~12시 71건(21.1%), 12~15시 65건(19.3%), 15~18시 56건(16.6%) 순으로 주로 오전과 낮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농약 중독 증상은 두통·어지러움 160건, 오심·구토 134건, 눈 통증 및 흐린 시야 43건 등이 있었다.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농약을 뿌린 장소에서 벗어나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이동 △오염된 옷·장갑 등을 제거하고 오염된 피부 세척 △환자가 의식이 처지는 경우 구토에 대비에 옆으로 눕혀 고개를 옆으로 돌리기 △가급적 중독된 농약병을 가지고 병원이동을 해야 한다.
평소 농약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약은 원래 농약병에 그대로 보관하기(재사용 금지) △농약 취급 시 개인보호장비 착용 △농약살포 중 얼굴 등 피부를 직접 만지는 행위 금지 △농약 살포장소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농약 취급 후 철저한 세척 등에 신경써야 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생활 속 안전습관으로 농약중독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방식의 홍보로 농약중독 예방법을 널리 알리겠다"며 "앞으로 올바른 안전습관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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