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첫 유인 발사 성공, NASA “우주 비행의 중대한 이정표”

김효인 기자 2024. 6.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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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발사대를 떠나고 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로이터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5일(현지 시각)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무인 시험 비행 성공 후 2년 만이다.

보잉은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이하 스타라이너)’가 이날 오전 10시 52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에 성공한 스타라이너는 로켓과의 하단 분리를 무사히 마치고 약 15분 만에 지구 궤도에 안착했다. 앞으로 비행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스타라이너는 25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게 된다. ISS에서 8일간 머문 후 두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지구로 귀환하는 것 까지가 스타라이너의 임무다.

탑승한 두 우주 비행사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부치 윌모어와 미 해군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인 수니 윌리엄스로 각각 2차례 ISS 방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스타라이너는 기본적으로 자율비행하지만 두 비행사가 때때로 수동으로 조종하며 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

스타라이너는 당초 지난달 유인 발사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두 차례 취소 후 세 번째 시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첫 무인 비행 성공까지도 2019년 12월부터 약 2년이 걸렸다.

NASA는 우주 비행 효율화를 위해 지구 저궤도 비행을 민간 기업에 맡기기로 하고 2014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및 보잉과 각각 26억달러, 42억달러의 계약을 맺고 유인 우주 캡슐 개발을 맡겼다. 스페이스 X가 개발한 캡슐 ‘크루 드래건’은 지난 2020년 이후로 상용화 된 반면 보잉은 이번 시험비행이 첫 성공이다.

이날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의 발사는 미래의 우주 비행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업적”이라며 “두 우주 비행사의 안전한 성간 여행과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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