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세 10명 중 7명이 영·수 사교육…월평균 비용 43만원

구무서 기자 2024. 6.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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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23 아동 종합 실태조사 결과 발표
스마트폰·테블릿 사용 증가…TV 시청은 감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시내의 한 학원가에 의과대학 준비반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4.05.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9~17세 아동 10명 중 약 7명이 영어 또는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비용은 5년 간 10만원 이상 올랐다.

6일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9~17세 아동은 영어(69.0%), 수학(68.9%), 국어(34.8%) 등의 과목에서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평균 사교육 비용은 2018년 월 31만6600원에서 2023년 43만5500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이나 과외를 가고 싶다고 희망하는 비율은 25.2%인데 실제 학원을 다니는 비율은 54%로 격차를 보였다. 친구들과 놀기는 희망 답변이 42.9%인데 반해 실제 실천율은 18.6%에 그쳤다.

9-17세 아동 중에서 상급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아동은 95.5%에서 85.5로 감소한 반면, 취업·창업 등을 희망하는 아동이 증가하는 등 진로 계획이 2018년보다 다양해졌다. 12-17세 아동 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아동은 전체의 3.2%였다.

0~5세 아동의 실제 발달수준은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은 3점 기준 각각 2.46점, 2.4점으로 2018년 조사결과(2.23점, 2.25점)에 비해 각각 0.23점과 0.15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조사에서 처음 조사한 사회성발달은 2.35점으로 나타났다.

단 모든 분야에서 소득 수준 50%~100% 가구, 한부모·조손가정, 농어촌 가구는 다른 집단에 비해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친구 숫자가 증가했는데 9~17세의 경우 친구 숫자는 8.62명으로 2018년 5.44명보다 늘었다.

0~8세의 경우 스마트폰, 컴퓨터, 테블릿을 1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주중 27.5%, 주말 36.9%로 2018년(주중 19.7%, 주말 24.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그 외 매체인 TV시청과 책읽기 활동은 주중과 주말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3-5세 아동의 양육활동은 실내 활동이 감소했고, 외부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감소한 활동으로는 아이와 TV나 비디오 시청(14.5%)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코로나19 시기보다 증가한 활동은 아이와 운동·스포츠·바깥놀이(49.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한 아이가 소아과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모습. 2024.05.30.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0-5세의 경우 어린이집 이용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24.4%)과 직장 어린이집(1.7%)의 이용이 증가한 반면, 민간(27.7%)·가정(5.9%) 어린이집 이용은 감소했다. 유치원은 약 20%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으며 학원·과외 등 사교육 이용률은 30.4%로 2018년 대비 증가했다.

0-5세 아동의 보육·교육 기관 이용 후 보호자는 90% 이상 부모님이며, 2018년 대비 조부모(7.4→8.5%)와 육아도우미(0.1→0.7%)의 비율이 증가했다.

아동과 주양육자 간 관계는 32점 만점에 26.42점으로 2018년 25.34점에 비해 개선됐다. 주양육자의 90.4%는 어머니였으며 체벌이 필요하다는 비율은 2018년 39.3%에서 2023년 22.7%로 감소했고 벌을 세우거나 야단치기, 장난감 등 사용을 제한하는 제재석 방식을 사용하는 비율도 감소했다.

9-17세 아동의 아동안전 교육 경험률과 아동학대 교육 경험률은 각각 64.7%, 65.0%로 2018년 대비 모두 20%p가량 증가했고 아동이 회초리, 머리빗 등과 같은 단단한 물건으로 엉덩이를 때림 등 경험 비율, 큰소리로 비난하거나 꾸짖음 등 경험비율은 각각 10.0%, 30.6%로 2018년(각각 27.7%, 38.6%) 대비 상당히 감소했다.

학교폭력 및 사이버 폭력 또한 피해(학교 20.8%, 사이버 4.5%)와 가해(학교 13.4%, 사이버 2.0%) 모두 2018년 대비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코로나19 발생 시와 비교해서 현재 시점에 아동 발달 모든 분야에서 별로 염려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아동종합실태조사는 2013년부터 시작했으며, 이번 실태조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하는 3번째 조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문 조사원이 전국에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아동가구 5753가구(빈곤가구 1000가구 포함)를 직접 방문해 2023년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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