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국 사령탑' 신태용·김상식·김판곤도 월드컵 예선

인니·베트남·말레이시아, 3차 예선 진출 위해 총력전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마지막 2연전을 남겨둔 가운데 동남아시아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사령탑 3인방도 최종 예선을 향한 총력전에 나선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36개 팀이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18개 팀이 최종 3차 예선으로 향한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동남아 한국인 사령탑 3인방은 남은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F조 2위(승점 7)에 올라 있다.

이라크, 베트남, 필리핀과 경쟁하는데, 선두 이라크와 6일 맞대결을 벌인다. 3위 베트남(승점 3)과의 승점 차가 4점이라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3차 예선에 오른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오른 뒤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아쉽게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 중이다.

같은 조의 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마음이 급하다.

지난달 3일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6일 하노이에서 필리핀과 대결한다.

필리핀을 무조건 잡은 뒤 인도네시아가 이라크에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약체인 필리핀과 최종전을 남겨둬 베트남이 3차 예선에 오르긴 쉽지 않다. 김 감독 부임 전 신태용호 인니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게 컸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도 남은 2연전에서 뒤집기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2차 예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말레이시아는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이상 승점 9)에 이어 조 3위(승점 6)다.

6일 비슈케크에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원정 경기를 잡고, 최종전에서 대만을 꺾어야 2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김판곤 감독의 고민은 외부에 있다. 올해 초 2023 아시안컵에서 한국전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던 파이살 할림을 포함해 일부 주축 선수들이 최근 괴한으로부터 테러를 당하는 등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월드컵 예선 재개를 앞두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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