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농업·행복농촌 구현”…지역 현안 샅샅이 훑는다

김해대 기자 2024. 6.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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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일선 농·축협과 지역농업의 당면 현안을 샅샅이 훑는 '2024 권역별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강 회장은 5일 전남농협본부에서 전남·광주 지역농협 현장경영을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농정 현안을 청취하는 행보에 나섰다.

앞서 4월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이 전국 조합장이 한데 모여 농업·농촌·농협의 현안 전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권역별 현장경영은 지역농업의 현실과 특수성에 기반한 농·축협의 건의를 듣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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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2024 권역별 현장경영’ 전남서 첫 행보
쌀값 안정 등 경제사업 ‘화두’
“의견 모으고 머리 맞대 해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맨 앞)이 주재한 전남·광주 지역농협 현장경영이 5일 전남농협본부에서 소속 조합장과 농협 임원·집행간부, 자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 회장과 전남·광주 지역농협 조합장 등이 ‘새로운 전남 농협,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무안=김병진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일선 농·축협과 지역농업의 당면 현안을 샅샅이 훑는 ‘2024 권역별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강 회장은 5일 전남농협본부에서 전남·광주 지역농협 현장경영을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 농정 현안을 청취하는 행보에 나섰다. 이번 현장경영은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농협중앙회 운영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4월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이 전국 조합장이 한데 모여 농업·농촌·농협의 현안 전반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권역별 현장경영은 지역농업의 현실과 특수성에 기반한 농·축협의 건의를 듣는 자리다.

이날 현장경영에는 전남·광주 지역농협 조합장, 범농협 주요 사업부문 임원과 부서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현장경영은 ▲조합장 소통공감 포럼 건의사항 검토 결과 보고 ▲지역본부 업무계획·당면현안 보고 ▲농협중앙회장 인사말 ▲조합장과의 대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달성 결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표적인 ‘농도(農都)’로 꼽히는 전남·광주 지역에서 개최된 만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행사장을 찾아 농협의 변화·혁신 여정을 응원했다.

김 지사는 축사에서 “농민이 국민에게 존경받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농협에 감사드린다”며 “쌀값 안정, 농촌 인력 공급 확대, 지역소멸 대응 등 농업·농촌 문제 해결에 도와 농협이 한마음으로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다 보면 농업·농촌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돈 버는 농업’이 전제돼야 한다”며 “전국에 있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활용한 농협의 유통망 구축, 농업재해 근본 대책 마련, 농촌 일손부족 해소,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자제 등으로 농촌 경제에 활력이 돌 수 있도록 조합장들이 함께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농촌형 농협이 포진한 전남 특성상 조합장과의 대화는 쌀값 안정, 농자재 가격 인하, 소값 안정 등 경제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발언 기회를 얻고자 조합장들이 앞다퉈 손을 들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강경일 전남 정남진장흥농협 조합장은 “농도인 전남은 요즘 쌀문제로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제각각인 쌀 유통방식과 가격을 바로잡고, 쌀 통합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재면 전남 영암낭주농협 조합장은 “농·축협이 발전하려면 농협중앙회가 제시한 ‘농사같이 100대 혁신과제’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며 “요즘 지배구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농협중앙회장을 중심으로 범농협 계열사가 시너지를 창출해 과제 이행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전남·광주에 이어 충남·세종·대전, 강원, 서울·제주·인천 등의 순으로 7월초까지 모두 9차례 권역별 현장경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시된 의견은 농협사업 운영에 반영해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농협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지만, 1111명 농·축협 조합장과 12만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자”며 “지난 60년 동안 농협이 축적한 ‘위기 극복 DNA’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토론에 이어 강 회장과 전남·광주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희망농업 행복농촌, 2030 변화·혁신”을 외치며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현을 함께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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