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 승인 획득
한화오션이 4만㎥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에 대한 기본 승인을 얻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포시도니아 2024’에서 4만㎥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AIP)을 미국선급협회(American Bureau of Shipping·ABS)로부터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처리하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CCUS)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US의 기여도를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까지 운반하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7500~2만㎥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화오션은 “향후 아시아, 호주, 미주 등 장거리 운송에는 4만㎥ 규모의 대형 운반선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의 개념설계 검증 등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액화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화물운영시스템은 운반선 대형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화물창 압력 조절이 잘못되면 액화이산화탄소가 드라이아이스를 형성해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에 미국선급협회의 기본승인을 받은 선박은 액화이산화탄소의 대량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운반선”이라며 “7만㎥ 이상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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