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당대표 나올 것…친윤, 반윤인지 답해야'"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설을 두고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러 나온다면 그것만큼 이상한 행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다음 단계의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되는 입장"이라며 "그러면 딱 첫 번째가 '당신은 친윤이오, 반윤이오' (질문에) 답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노느니 (전당대회에) 나온다'인데 노는 게 얼마나 특권인지 모른다"며 "지금 놀고 있으면 채상병 특검이든 김건희 여사 특검이든 민감한 질문에 답을 안 해도 되지만, 나와서 돌아다니는 순간 매일 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인 지도체제'를 제안한 것을 두고 "'너는 2등해도 뭔가 할 수 있어'라는 것을 심어주기 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할해서 운영하면 한 후보가 독주하게 될 경우 아예 대표 후보로 아무도 입후보를 안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집단지도체제로 하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은 꼭 된다. 그런 게 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당대표·부대표' 선출 방식으로 가면 유 전 의원은 뛰어드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은 당대표 후보로 가야 되는데 한동훈·윤상현·나경원이 끼면 여기서 자칫 3등을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상적인 전당대회면 지금 상황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초반대인데 친윤 선언하면 그건 정무적 판단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5등짜리를 당대표 만들었다"며 "1등부터 4등까지 다리 부러뜨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임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인데 또 할 것 같다. 그걸 바라고 (전당대회에) 나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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