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도 자산관리한다`…가온, 부동산 운용·배분 종합상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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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은행뿐만 아니라 법무법인(로펌)에서도 자산관리(WM)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펌은 자산을 직접 수탁할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상담서비스는 은행 수준으로 진화했다.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에서는 자산의 운용과 배분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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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출신 배정식·박현정 한자리에…시너지 극대화
#서울에 토지와 2층짜리 오래된 근생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70대 A씨. 그는 10개월째 건물을 신축할 지 고민해왔다. 상속을 받아 임대료 수입은 안정적으로 나왔지만 30대인 두 아들들에게 제대로된 자산을 물려주고 싶었다. A씨는 건축전문가를 찾아 개발 타당성을 검토 했다. 시공과 사업비 조달, 수익률 등을 검토했지만 찾아가는 곳마다 말이 다르거나 중요하게 보는 관점이 달랐다. 세금은 더욱 문제였다. 10년 넘도록 오랫동안 갖고 있던 탓에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면 양도세는 만만치 않았다. 두 아들과 손주에게 신축한 건물 등을 합리적으로 넘기고 싶었다.
이제는 은행뿐만 아니라 법무법인(로펌)에서도 자산관리(WM)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펌은 자산을 직접 수탁할 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상담서비스는 은행 수준으로 진화했다. 법무법인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에서는 자산의 운용과 배분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 자산 규모가 큰 부동산 관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상담 범위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펌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온에서는 '패밀리오피스'의 취지를 살려 '가족(패밀리)의 원칙'을 고려한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A씨 사례와 같은 경우다.
가온이 제시한 해결책은 총 3가지다. 건축 공사 계획을 고려한 대출 실행방안과 상속·증여 절세방법 등이다. 첫째, 서울 소재 건물은 두 아들에게 지분을 분배했다. 증여세와 취득세 납부 방법을 연부연납으로 마련했다. 둘째, 임대 업종에 대한 주변 상권분석과 부동산 신축 개발계획에 맞는 건축비 대출 실행 스케쥴을 설정했다. 셋째, A씨는 부인과 함께 남은 재산을 신탁했다. 사후에 손주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절세플랜도 만들었다.
이는 로펌에서 제공하는 상담 영역이 처음으로 확대된 사례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로펌은 송사로 이어질 문제를 다룬다. 상담이 진행되면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자산가라 하더라도 선뜻 로펌을 찾지 못하고, 은행을 찾을 때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가온에서는 올해 초 박현정 센터장(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을 영입해 활로를 찾았다. 앞서 지난 2010년 리빙트러스트센터를 만들었다가 퇴임 후 자리를 옮긴 배정식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 본부장과, 후임자인 박 센터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하나은행의 리빙트러스트센터가 상속증여 상담서비스 1위에 오르기까지 이들의 공헌은 컸다. 수년째 손을 맞춘 만큼 두 사람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도 가업상속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커(PB) 역량을 통합한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 자산관리 영역에서 로펌과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합 상담 서비스는 PB의 영업 역량과 법률 지식이 어우러져야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자산가들에게는 자산을 상속하거나 승계할 때뿐만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하는 게 좋을지도 고민하는 게 핵심이다"면서 "로펌에서도 이런 콜라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그동안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아 가온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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