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현충일 맞아 ‘6.6㎞ 걷기’ 기부…국가유공자 보금자리 개선
현충일을 맞아 서울에서 시민 1500명이 6.6㎞를 걸으며 6·25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부에 동참했다. 참가비를 적립해 국가유공자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 것이다.
서울시는 (사)한국해비타트와 남산에서 ‘6·6 걷기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백범광장을 출발해 석호정까지 남산 북측순환로를 왕복하며 현충일을 기념하는 총 6.6㎞를 걷는 방식이다. 이날 대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수 션도 참여했다. 시민들의 참가비(1인당 3만원) 전액은 해비타트에 기부돼 주거 취약 국가유공자 지원사업 기금으로 사용된다. 현장에서 함께 걸은 1500명과 기부에만 참한 700명을 더해 총 6600만원이 모였다.
또 걸음 수를 모아 기부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빅워크’에서 지난달 14일부터 정전 기념일인 7월27일을 상징하는 7억2700만보 모금을 시작했는데 약 1만6000명(5일 기준)이 약 11억 걸음을 모았다. 목표치의 157%를 달성하면서 이번 기부에 사회공헌으로 참여한 한국씨티은행이 2억5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씨티은행 임직원들은 이날 ‘6·6 걷기대회’에도 참가했으며 향후 주거 개선 봉사활동도 한다.
오 시장은 “고령 국가유공자들의 취약한 주거 환경을 바꾸는 데 도움을 드리는 고귀한 발걸음이었다”며 “우리가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을 잊지 않고, 보훈이 없으면 국방도 없다는 기조로 서울시의 보훈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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