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탐험 떠난 美 어린이들, 진짜 '티라노 뼈' 발견

정민아 2024. 6. 6.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어린이 3인방이 황무지로 '공룡 탐험'을 떠났다가 실제로 수천만년 전 티라노사우르스 뼈를 발견했습니다.

이 공룡이 죽었을 때 나이 13~15살, 몸길이 3m, 몸무게 1.5t이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피셔 가족이 발견한 화석은 이 공룡의 정강이뼈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형제·사촌 사이 '공룡 탐험대' 2022년 여름 휴가로 유적지 탐사
우연히 발견한 뼈 화석, 6천700만년 전 티렉스 추정…별칭은 '브라더'
티렉스 화석 발견한 미국 어린이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어린이 3인방이 황무지로 '공룡 탐험'을 떠났다가 실제로 수천만년 전 티라노사우르스 뼈를 발견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AFP,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처럼 '성공한 공룡 덕후'가 된 소년 3인방은 2022년 7월 당시 노스다코타주 유적지로 여행을 떠난 리엄(7)·제신(10) 피셔 형제와 사촌 케이든 메드슨(9)입니다.

이들은 피셔 형제의 아버지와 함께 공룡 화석이 다수 나온 지역으로 유명한 매머스 유적지를 탐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은 땅에서 밖으로 튀어나온 무언가의 뼈를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이 뼈의 주인을 몰랐고, 리엄은 이 뼈에 '큰 덩치 공룡'(chunk-osaurus)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형제의 아버지인 샘 피셔는 이 뼈의 사진을 찍어 콜로라도주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에서 척추 고생물학 큐레이터로 일하는 친구 타일러 리슨에게 보여줬습니다.

리슨은 이 뼈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의 뼈라고 생각했고 피셔 가족과 함께 작년 여름부터 발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발굴 작업이 점차 진행되면서 여러 개의 이빨이 튀어나온 공룡의 아래턱뼈 부분이 발견됐고, 이 화석이 극히 드물게 발견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T.Rex)의 것이라는 것이 곧 드러났습니다.

이 화석의 주인인 티렉스는 약 6천700만년 전 지구상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후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주에 걸쳐있는 '헬크릭 지층'에 묻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공룡이 죽었을 때 나이 13~15살, 몸길이 3m, 몸무게 1.5t이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피셔 가족이 발견한 화석은 이 공룡의 정강이뼈이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했습니다.

상태가 좋은 티렉스의 화석은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슨 큐레이터는 그간 100개 이상의 티렉스 화석이 발견됐지만, 대부분은 부분적으로만 존재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도 얼마나 온전하게 남아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는 이 공룡의 다리, 엉덩이, 골반, 꼬리뼈 두 점, 두개골의 일부가 발굴됐습니다.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 화석을 공수했고, 오는 21일부터 관련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박물관 측은 남은 화석을 완전히 발굴하기까지 1년여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엄청난 발견을 해낸 피셔 가족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리엄은 자신이 화석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친구들이 전혀 믿지 않았다"며 자신과 형 제신, 사촌 형 케이든이 해당 화석에 "브라더"(brothers)라는 애칭을 붙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케이든은 3인방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 티렉스라며 자신들의 발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을 때 "말이 안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