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해서 첫 해양안보 연합훈련 실시

김소연 기자 2024. 6. 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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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오늘 동해에서 처음으로 해상안보를 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미·일 해상안보 기관이 이번 훈련을 두고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남중국해에서 중·러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이 해양안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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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충돌시 수색·구조 훈련…중·러 견제 성격
한국 해양경찰청, 미국 해안경비대, 일본 해상보안청의 경비함을 담당하는 함장들은 5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3국이 협력을 강화해 수색·구조 능력을 향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해양보안청 SNS 갈무리

한·미·일이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오늘 동해에서 처음으로 해상안보를 위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6일 일본 교토부 부근 단고반도 해역에서 선박이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3국의 해상안보 기관이 정보 공유 및 수색·구조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일은 2007년부터 수색·구조 훈련을 해왔고, 이번에 미국이 참여해 처음으로 3국이 함께 연합훈련에 나선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양경찰청, 미국 해안경비대, 일본 해상보안청의 경비함·순시선과 무인기, 헬리콥터 등이 동원됐다. 3국의 경비함을 담당하는 함장들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3국이 협력을 강화해 수색·구조 능력을 향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훈련이 중국 견제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냐’는 물음에는 “어느 특정한 나라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미·일 해상안보 기관이 이번 훈련을 두고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남중국해에서 중·러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일이 해양안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0년 6월 동해 한·일 중간수역에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경비함정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경비함정(앞)과 수색 구조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동해해경청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회담에서 해양안보에 관한 3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해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출범시켰다. 3국은 지난달 10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를 위해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뒤, 이번에 연합훈련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미·일은 연합훈련을 정례화하고, 동남아시아나 태평양 섬나라의 해상안보 지원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동·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는 중국이 러시아와 결속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이 계속되는 것이 한·미·일 협력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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