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산배분, 이유 있는 프리미엄”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상반기에는 선진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달러와 금, 구리 가격도 상승했다. 미국과 이외 지역 경기의 디커플링과 미·중 갈등 및 공급망 재편, 그리고 AI 산업의 확산은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만큼 해당 자산의 프리미엄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미국 S&P500 수익률의 40%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소수 종목의 선전에 기인했다.
주식시장 강세 과정에서 AI 테마, 국가별로는 미국 및 인도 주식시장, 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프리미엄을 부여받고 있다. 주식 이외에도 달러와 금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같은 프리미엄 형성 배경에는 △AI 산업 투자 확대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의 경기 디커플링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과 미국 내 투자 증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이 있다. 모두 단기 모멘텀에 그친다기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다.
하반기에도 해당 자산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도 미국 경기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로존과 중국 등 미국 외 지역의 경기 회복의 강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미국 경기 지표 서프라이즈가 나타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미국 경기의 견조한 확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Fed) 양적완화(QT) 규모 축소 등 지난해 대비 수급 부담도 낮아져 하반기 미국채 10년물 금리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대 박스권 흐름을 전망한다. 장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단기채 중심의 캐리(Carry) 투자 전략을 권고한다.
상반기에는 완화적인 유동성 여건이 조성되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 이에 주식시장의 장기 기대 수익률은 더욱 낮아졌으나 하반기 S&P500 실적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증가율 높은 업종 중심의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미국 주식시장과 AI 테크 부문의 최선호를 유지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 높은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주식과 채권은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춰줄 안전자산은 채권이 아닌 달러다.
하반기 유망 자산과 테마
1. AI
AI 수혜는 하드웨어에서 점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확산될 것이다. AI 산업 변화에 따른 수혜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종목 선정을 통한 액티브 투자가 효과적인 국면이다. 하반기에는 온 디바이스 AI가 부각될 전망이다. 이 밖에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전력 인프라 테마에 주목한다.
2. 미국 주도의 공급망 개편
리쇼어링(Re-shoring)에 따른 미국 내 제조업 투자 확대로 미국 제조업 수혜가 전망된다. 관련 ETF로 ‘AIRR’을 제시한다.
3. 일본 보험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며 1%에 근접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보험 등 금융주에 가장 큰 수혜로 작용한다. 관련 ETF로는 일본 상장 비은행 금융섹터 ETF ‘1632JP’가 해당한다.
4. 한국 고배당
2011~2019년 코스피가 한때 장기 박스권을 형성하는 등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는 여타 지역 대비 부진했으나 고배당 지수는 시장을 아웃퍼폼한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주가와 배당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진 만큼 안정적인 성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 금 생산 기업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금 생산 기업 주가는 여전히 2020년 고점 대비 낮은 상황이다. 향후 금 생산 기업 주가가 금 가격과의 괴리를 좁힐 것으로 판단한다.
6. 한국 리츠
금리 상승 및 부동산 PF 여파로 한국 리츠 주가는 2022년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정부의 부동산 PF 시장 리스크 완화 정책이 시행되어 리스크 추가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우량 자산 중심의 국내 리츠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3 하반기 글로벌 ETF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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