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출신’ 버딩거, 미국 비치발리볼 대표로 파리올림픽 출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체이스 버딩거(36)가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선다. 미국 NBA 드림팀이 아닌 비치발리볼 선수로 출전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 “전 NBA 선수 버딩거가 농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 비치발리볼로 올림픽에 데뷔하게 된다”고 밝혔다.
버딩거는 동료 마일스 에반스와 함께 미국 남자 비치발리볼팀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농구에서 은퇴한 뒤 비치발리볼을 시작한 버딩거는 6년 만에 종목을 바꿔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30대 중반을 넘어서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뤘다.
버딩거는 샌디에이고의 고교 시절부터 농구와 배구에서 함께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라 코스타 캐년 고등학교가 주 대회에서 3연패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 농구에만 집중하기로 하면서 배구와는 멀어졌다.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키츠에 전체 44순위로 지명된 그는 이후 미네소타-인디애나-피닉스를 거치며 7시즌을 NBA 무대에서 뛰었다. 키 198㎝로 스몰포워드로 활약한 버딩거는 NBA에서 408경기에 경기당 평균 7.9점,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NBA 무대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자 30세에 비치발리볼로 전향했다. 고교 시절 주름잡았던 배구의 감각을 되살렸다. 버딩거는 6년여 노력 끝에 농구로 이루지 못했던 올림픽 출전의 꿈을 ‘두번째’ 직업인 비치발리볼 선수로 이뤄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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