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인승 자전거' 안전사고 위험…서울시, 대수 절반 줄인다

조현아 기자 2024. 6.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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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여의도·반포·뚝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를 절반으로 줄인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60대, 반포한강공원 15대, 뚝섬한강공원 15대 등의 4인승 자전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4인승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남은 시범운영 기간동안 안전대책을 가동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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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반포·뚝섬한강공원에서 '4인승 자전거' 시범 운영
4인승 전용 운행 구간 지정…운영 대수도 절반으로 축소
뚝섬한강공원 자전거 대여는 중지…대여 연령기준도 상향
[서울=뉴시스] 서울 한강공원 4인용 자전거에 관한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며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YT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여의도·반포·뚝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를 절반으로 줄인다. 자전거 대여 연령기준도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높인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4인승 자전거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4인승 자전거 탑승과 관련해 안전 사고 우려가 높아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60대, 반포한강공원 15대, 뚝섬한강공원 15대 등의 4인승 자전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까지 총 대여건수는 1만616건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은 높았다.

그러나 도로 폭이 좁은 한강공원 내 자전거도로에 일반 자전거, 4인승 자전거, 보행자 등이 뒤섞이면서 안전 사고 우려가 커졌다.

중·고등생 등 일부 이용객들이 자전거 지붕 위에 탑승하거나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타는 등 위험주행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고, 관련 민원이 지속 제기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우선 여의도·반포한강공원 내 자전거도로 폭이 5.2m 이상인 평지 구간을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으로 지정한다. 기존에는 공원 내 자전거도로 전 구간에서 4인승 자전거를 탈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의 탑승이 금지된다.

여의도 공원 내 지정 구간은 '국회 주차장'~'63빌딩 앞'까지의 자전거 도로다. 폭이 6m 이상으로 넓고, 샛강 주변 자전거도로(400㎝)와 완전히 분리돼 있어 4인승 자전거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반포 구간은 '잠수교'~'서울웨이브' 자전거도로 수변 산책로 구간이다. 4인승 자전거와 일반 자전거 운행구간이 혼재돼 있지만, 상·하차선이 녹지대로 분리돼 있어 일반 자전거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4인승 자전거 대여를 중지한다. 뚝섬한강공원은 경사로가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오는 10월 8일까지 진행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중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서울=뉴시스]서울시가 여의도·반포·뚝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4인승 자전거' 수를 절반으로 줄인다. 자전거 대여 연령기준도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높인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6.06. photo@newsis.com


4인승 자전거 운영 대수도 절반으로 줄인다. 시는 4인승 자전거 이용객의 73%가 집중된 여의도 한강공원 내 4인승 자전거를 60대에서 30대로 축소하고, 반포 공원에서는 기존 수량인 15대를 유지한다. 이렇게 되면 총 4인승 자전거는 기존 90대에서 총 45대로 축소된다.

자전거 대여 대상도 기존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한다. 다만 성인 보호자와 동반한 아이 탑승은 가능하다.

'천막 위 탑승·음주운전 금지', '탑승인원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4인승 자전거 안전수칙도 만든다. 자전거 대여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자전거 내부와 대여점에도 안전수칙 안내문을 부착한다.

4인승 자전거 운행구간 시작과 종료 지점을 알리는 입간판과 현수막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도로 노면에 4인승 자전거 주행 안내 문구도 표시할 계획이다.

현장 순찰을 통해 수칙을 어기는 이용자에게는 자전거 반납 등을 취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시범운영을 마친 뒤 4인승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자전거 이용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4인승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남은 시범운영 기간동안 안전대책을 가동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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