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KIA, 결국 믿을건 ‘대투수’뿐···‘연패 탈출·선두 유지·2000K’,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양현종

윤은용 기자 2024. 6.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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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던 ‘호랑이 군단’이 위기에 빠졌다. 5월 중순부터 보여진 심상치 않은 흐름이 결국 선두를 뺏길 위기까지 이어졌다. 중요한 고비에서, 팀을 구하기 위해 ‘대투수’가 나선다.

KIA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를 갖는다. 앞서 2경기를 모두 완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 이 경기마저 지면 롯데 상대 6연패는 물론, 롯데 상대 연속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여기에 이날 KIA가 패하고 LG가 키움을 잡으면 KIA는 오랫동안 지켜오던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여러모로 져서는 안 될 경기다.

KIA를 구하기 위해 ‘대투수’ 양현종이 나선다. 올해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제임스 네일과 함께 KIA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KIA 양현종(왼쪽)이 지난 5월1일 광주 KT전에서 완투승을 거두고 이범호 KIA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은 5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KT전에 선발등판했으나 5.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694일만의 완투승을 작성하는 등 5월 성적 자체는 좋았다. 5월 평균자책점은 3.20으로, 3~4월(3.53)과 비교해도 뛰어났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 한 번 등판했었다. 지난 3월26일 개막전 상대가 바로 롯데였다. 당시 양현종은 5.1이닝을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선이 고작 1점 밖에 지원을 못해주는 바람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갖는 진정한 가치는, 팀이 패한 다음날 성적이 좋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올해 팀이 패한 다음날 등판했을 때 평균자책점이 3.18이다. 유일하게 부진했던 지난달 14일 두산전 6이닝 6실점을 빼면 5경기 1.93으로 더 좋아진다.

양현종에게 이 경기가 갖는 의미는 또 있다. 양현종은 현재 통산 2000탈삼진에 2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부상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양현종은 2008년 6월6일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000탈삼진 고지를 등정했던 한화 송진우에 이어 16년 만에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는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된다. 팀의 연패 탈출, 그리고 통산 2000K라는 두 마리 토끼를 ‘대투수’가 모두 잡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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