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몰렸는데…축제서 술 먹고 춤 춘 女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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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숙 전북경찰청장과 일부 경찰관들이 빈축을 사고 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대학축제 음주를 하며 춤을 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축제가 열린 3일간 15만명(전북대 추산) 이상이 몰렸고, 유명 가수 싸이의 공연이 예정된 10일에는 대운동장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치안 총책임자인 경찰청장이 가무를 즐긴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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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업무인 ‘안전사고 예방’ 업무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오후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뒤 700여m 떨어진 전북대학교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직원의 권유로 축제장 주막에 자리를 잡은 임병숙 청장은 이후 주막에서 음악이 나오자 1∼2분가량 춤을 췄다. 당시 인파 관리에 투입됐던 경찰관 일부는 주막에 머무르면 임 청장을 보좌했다.
축제가 열린 3일간 15만명(전북대 추산) 이상이 몰렸고, 유명 가수 싸이의 공연이 예정된 10일에는 대운동장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치안 총책임자인 경찰청장이 가무를 즐긴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현장에는 경찰관 7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일부 현장 경찰관은 임 청장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인파 관리 업무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후 인파 관리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응 요구가 높아진 때라 더욱 논란이 커졌다.
전북경찰청은 전주 덕진경찰서장을 현장 책임자로 둔 안전 관리 대책을 세운 만큼 임 청장이 인파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임병숙 청장은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 위험해 보여 현장에 있었고,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주막에 머무르다가 춤을 추게 됐다”며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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