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언제 내려가나…3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회

지난달 외식 물가, 전년 동월 대비 2.8%↑
2021년 6월 이후 36개월째 소비자물가 상회
세부 외식품목 39개 중 물가 내린 품목 없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지난달 전국 외식 물가 상승률이 36개월 연속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20.68(2020년=100)로 지난해 5월보다 2.8% 올랐다.

이 상승률은 같은 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7%)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로써 월간 기준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3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달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3개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특히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다.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칼국수(4.3%) 쌀국수(4.2%) 김치찌개백반(4.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을 봐도 지난 4월 서울지역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3년 전(2692원)보다 24.9%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8846원에서 1만769원으로 21.7% 상승했다.

이 기간 부산에서도 냉면(24.6%) 비빕밥(24.2%) 김치찌개백반(19.6%) 짜장면(21.1%) 칼국수(28.9%) 등의 평균 가격 상승률이 20% 안팎에 달했다.

가공식품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월간 기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째 전체 평균을 웃돌았으나 2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넉 달 연속 평균을 밑돌았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27개가 전체 평균을 웃돌았고 나머지 46개는 밑돌았다. 특히 19개는 물가가 오히려 내렸다.

설탕이 2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금(16.4%) 식용유(15.2%) 고추장(9.7%) 양주(9.5%) 건강기능식품(8.7%) 맛김(8.1%) 아이스크림(6.1%) 우유(6.0%) 등 순이었다.

반면 라면 물가는 5.2% 하락했다. 어묵(-5.0%) 김치(-4.1%) 소시지(-3.7%) 분유(-2.6%) 스낵과자(-2.1%) 등도 떨어졌다.

다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3.2%에서 2월 1.9%, 3월 1.4% 등으로 둔화세를 보이다가 4월 1.6%, 지난달 2.0%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