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커피생두 할당관세 연장…외식업계 경영부담 낮춘다

송미령 장관, 롯데리아 소공2호점 방문…물가 현장점검
정부 물가안정 노력 메시지 전달…물가안정 협조 당부

[세종=뉴시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롯데리아 소공2호점을 방문해 건의·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커피생두·설탕 등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커피농축액 등에도 할당관세를 신규로 적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롯데리아 소공2호점을 방문해 원부자재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물가안정에 애쓰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건의·애로 사항을 경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송 장관은 "5월 기준 외식 물가는 2.8%로 아직까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상회하고 있으나 최근 가격을 내리거나 할인하는 품목들이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 폭이 빠르게 줄어드는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비가 상승하고 고물가로 소비침체까지 겹쳐 어려운 외식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설탕·커피생두 등 26개 식품원료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커피·오렌지 농축액, 코코아가공품 등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에 신규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당관세 신규 적용 품목은 커피·오렌지농축액, 전지분유, 버터밀크, 코코아매스·버터·파우더 등 7종이고, 할당관세 연장 품목은 원당, 계란가공품, 해바라기씨유, 설탕, 커피생두, 조주정 등 가공원료 26종이다.

아울러 외식업계 식재료 구매지원을 확대하고 외국인 근로자(E-9)의 신속한 현장 배치와 함께 음식점업 원활한 인력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송 장관은 "5월 농축산물 물가는 전월보다 1.5% 하락하며 3월 정점 이후 확연하게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특히 2~3월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가 8.7% 하락했다"며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도 전월보다 각각 20.6%, 3.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함께 올해 사과와 배의 생육 상황이 양호해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수확 전까지 시기별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생두를 로스팅 기계에 넣고 있다. 2023.01.09. livertrent@newsis.com

이날 현장 관계자는 "원부자재, 인건비 등의 비용이 상승하고 환율 급등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나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맹점주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전했다.

이에 송 장관은 최근의 엄중한 물가 상황을 공유하고 외식 물가의 하락 기조 유지를 위해 정부가 할당관세 확대 등을 통해 원가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기업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확립을 위해서는 모두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식재료 가격안정, 인력난 해소 등 외식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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