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난개발 부추기는 모악산 관광지 조성 재검토하라”

김창효 기자 2024. 6. 6. 10: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시 모악산 관광지 조성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북 환경단체가 전주시가 발표한 ‘모악산 관광지 조성 사업’에 반발해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모악산 관광지 조성 사업은 완충녹지 기능을 하는 자연녹지를 훼손·잠식하고, 다세대 주택이나 대단위 전원주택 단지, 각종 위락 시설이 들어서는 등 난개발의 길을 터주는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통한 사업계획 수정과 보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단체에 따르면 모악산은 전주·완주·김제의 생태녹지축이다. 담비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이면서 내장산국립공원보다 더 많은 943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5일 전주시 중인동 모악산에서 ‘모악산 관광지 조성사업’ 브리핑을 열고 “모악산을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해 캠핑존(3만300㎡), 감성존(1만6700㎡), 놀고랜드존(3만3400㎡) 등 3개의 핵심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입도로 확장과 등산로 정비, 공영주차장 조성 등 기반 시설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단체는 “이 일대는 자연녹지에 들어설 수 없던 대규모 공동주택인 446세대 실버타운이 들어선 뒤 길과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이 갖춰지면서 난개발이 속출했다”며 “도로 확장 등 지역주민의 요구는 수용하되, 투기 수요와 난개발을 차단하는 규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