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뜬금없는 산유국론"…국민의힘 "찬물 끼얹는 치졸한 시비"

송혜수 기자 2024. 6.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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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개된 유망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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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경북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판대역전 외치며 수천억 쏟아붓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십중팔구(성공 확률 최대 20%)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손실도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아브레우 박사가 동해 심해 광구의 유망성 평가와 관련한 공사 측의 자문요청에 따라 방한하며 일정 중 기자회견을 열어 광구평가와 관련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같은 날 국민의힘에선 "산유국 기대에 찬물 끼얹는 민주당의 막말 릴레이"라며 "치졸한 시비란 이런 걸 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뻥통 박정희 시즌2', '탄핵만 답이다', '산유국들이 비웃고 있다', '희망 사기', '정치쇼'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들다"며 "최고참 최연장자 국회의원의 품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관계부처도 몰랐다'는 사실과 다른 말도 쏟아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확률 20%가 곧 실패 80%'라며 일제히 입을 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하지만 21세기 최대 석유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가이아나 유전도 성공 가능성은 16%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할 수 있냐"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1인당 25만원 주자는 민주당이 국가 미래에 필요한 예산을 두고 낭비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게 국민의 목소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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