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변우석 "신드롬적 인기? 부담 됐지만 지금은 즐겨요"[인터뷰](종합)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변우석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를 통해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반짝 뜬 스타라고 보기는 어렵다. 모델까지 하면 10년 넘게 무명 생활을 이어오며 나름의 연기 초석을 갈고닦은 '노력파' 배우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는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의 타임슬립 로맨스물이다. 시간여행을 거듭하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깨닫게 되고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절절한 사랑의 힘으로 미래를 바꾼다.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 대단했지만, 배우 변우석을 '선재 앓이' '솔친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시청률(최종회 기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9%)은 높지 않았지만 화제성만큼은 '대박'이었다. 드라마의 타깃층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고, 콘텐츠 커뮤니티 키노라이츠의 금주 통합 콘텐츠 랭킹에서는 올해 최초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변우석과 김혜윤은 TV-OTT 출연자 종합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재 업고 튀어'의 대본집은 예약 판매만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팝업스토어와 최종회 단체 관람, 변우석 팬미팅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며 매진 행렬을 이뤘다.
해외에서의 인기 역시 뜨거웠다. 대만 팬덤은 변우석을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띄웠다. 미국 타임지는 '선재 업고 튀어'를 두고 친숙한 장르를 사용, 스릴 넘치고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면서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라는 찬사를 보냈다.
'선재 업고 튀어'는 기획 후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 난항을 겪으며 제작까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변우석의 캐스팅은 모두에게 위기를 넘어 기회가 됐다. 변우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라며 겸손하게 공을 넘겼다.
"처음 대본을 제안받았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소속사 이사님에게 매일 전화해서 '선재 업고 튀어' 캐스팅 어떻게 됐냐고 확인했을 정도였어요. 그 정도로 꽂혀 있었죠. 작가님이 쓴 대본을 보면 글이 아름답고 상상이 잘 되게 쓰였어요.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저의 인기는 운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작품에 참여한 분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래서 저희 작품이 더욱 특별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 것 같아요. 판타지적인 스토리지만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이 결국에는 돌고 돌아 나를 좋아하게 되잖아요. 본인을 희생하면서 끝까지 지고지순하게 애정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부분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고 또 시청자분들이 그 부분을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아요."
타임슬립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수영 선수 출신의 고등학생부터 체육 전공 대학생, 유명 밴드 '이클립스'의 메인 보컬이기도 한 34세의 톱스타까지 폭넓은 직업과 나잇대를 소화해야 했다. 변우석은 틈날 때마다 수영을 배우고 노래를 연습하는 열정으로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대학생의 선재가 없었고 수영 선수, 고등학생, 34살 선재는 있었어요. 교복만 입는 역할이었다면 고민을 좀 했을 것 같아요. 다양한 나잇대를 연기할 수 있다 보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죠. 고등학생 역을 위해서는 피부과도 다니고 콜라겐도 먹으면서 나름 신경을 썼어요. 고등학생 선재는 머리를 내리고 퓨어한 화장을 했고, 34살의 선재는 톱스타니까 머리 텍스쳐나 광택을 신경 썼어요. 많이 꾸미고 있는 모습이 좋겠다 싶은 부분이라 머리가 엄청 세팅되어 있기도 해요. 나이에 따라 이미지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선재 업고 튀어' 속 변우석의 인기 비결은 죽음까지 불사한 사랑이다. 변우석 특유의 순수한 페이스에 절절한 순애보는 여성들을 매료시킬 수밖에 없는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위해 모든 걸 감수한다는 건 어느 정도 공감이 돼요.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상대방 대신 죽는 부분이에요. 제가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많이 좋아한 적은 있지만 대신 죽어야 하는 순간들은 없지 않겠어요(웃음). 그렇지만 선재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솔이를 좋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몰입했어요."
로맨스 서사를 다루다 보니 극의 주축을 이루는 '선재' 변우석과 '솔' 김혜윤의 케미가 흥행의 핵심 조건이기도 했다. 상대 역이었던 김혜윤은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 변우석 역시 내내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김혜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통의 순간들이 많았고, 서로 간의 호흡도 좋았어요. 서로 '이 장면 이렇게 해볼까'하는 생각도 나누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혜윤은 작품에서 너무 예쁘게 나왔고, 연기를 너무 잘하기도 하는 배우예요. 현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고스란히 느껴졌죠. 김혜윤 배우가 우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울지?' 싶었어요. 눈물이 댐에 물이 차듯 올라왔다가 또르르 흘러요. 솔이 주는 감정을 받을 때 선재로서의 감정도 많이 나왔어요. 혜윤의 밝은 에너지를 보고 많이 배우기도 했어요. 혜윤이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 많기 때문에 고마운 생각들이 많아요."
변우석은 모델로 데뷔한 기간까지 10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해온 배우이지만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재발견된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높아진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 개봉했던 '소울메이트'(2023)가 재개봉되기도 했다. 변우석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높아진 인기가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과거 영상들도 퍼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들을 보니 저의 지난 삶의 반을 함께 봐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인간 변우석을 좋아해 주시는 느낌이어서 좋고 지금은 그 기분을 즐기고 있어요. 무명 때는 나는 왜 안되지 하는 고민도 많았어요. 돌이켜보면 나 스스로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죠.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믿어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이겨내자 싶었어요. 물론 가족들도 저를 믿어주셨죠. 선재를 사랑해 주신 만큼 제가 생각했던 단점들을 최대한 보완해서 다음 작품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선재를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봐 주셨지만 이전 작품들도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음 작품들도 더 좋은 모습으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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