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전 PGA 투어 선수 머리, 여전히 세계랭킹에 등재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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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한국시간) 사망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슨 머리(미국)는 여전히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지난 3일 자 주간 세계랭킹에서 머리는 61위에 자리 잡았다.
머리는 지난달 21일 자 세계랭킹 60위 이내 자격으로 오는 14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권을 이미 확보해놨다.
만약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해놓지 못한 선수가 11일 자 세계랭킹 61위에 오른다면 억울한 일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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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26일(한국시간) 사망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슨 머리(미국)는 여전히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지난 3일 자 주간 세계랭킹에서 머리는 61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주와 변화가 없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머리를 잃은 골프계의 추모가 계속되는 동안 그의 이름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머리의 이름이 세계랭킹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머리의 추모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RBC 캐나다오픈, 그리고 7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3개 대회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머리가 세계랭킹에서 빠지지 않으면서 작은 문제가 하나 생겼다.
머리는 지난달 21일 자 세계랭킹 60위 이내 자격으로 오는 14일 개막하는 US오픈 출전권을 이미 확보해놨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지난달 21일 영국에서 열린 최종 예선에서 낙방했지만 대기 순번 1위였던 케이시 자비스(남아공)에 머리의 출전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남아 있다.
USGA는 오는 11일 자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들에게도 US오픈 출전권을 준다.
문제는 머리가 11일 자 세계랭킹에서 60위 이내에 진입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성적이 반영되기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랭킹이 상승하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
만약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해놓지 못한 선수가 11일 자 세계랭킹 61위에 오른다면 억울한 일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USGA는 10일 자 세계랭킹에서 머리가 60위 이내에 들어오면 아예 머리를 제외한 상위 60명을 대상으로 US오픈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런 USGA의 결정으로 현재 세계랭킹 60위인 애덤 스콧(호주)은 92회 연속 메이저대회 출전을 이어갈 기회가 생겼다.
스콧이 오는 11일 세계랭킹에서 설사 세계랭킹 61위로 밀려나도 60위 이내로 간주해 US오픈에 막차로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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