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심장판막질환 환자, 수술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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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의 증가와 함께 65세 이상의 나이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장판막 질환의 유병률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심장판막 질환 환자가 약물치료만 받다가 최적의 수술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수술을 받더라도 장기생존율이 하락해 판막 이외 심장 기능, 폐동맥압, 우측 삼첨판막 역류 현상, 심방세동, 우심실 기능 등을 고려하여 심장 손상 정도를 평가해 적기에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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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협착증 중증도, 추적 사망률, 연령 고려 적합한 치료 선택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의 증가와 함께 65세 이상의 나이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장판막 질환의 유병률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인구 중 성인성 심장판막 질환의 유병률이 2010년 9.89%에서 2023년 17.03%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수년간 심실과 대혈관 사이 대동맥판막협착증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 심장판막 질환 중 유럽에서는 63%, 한국에서는 43%가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 판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되어 문이 안 열리거나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되어 좁아진 문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지나갈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충규 교수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 내 압력이나 용적이 과부하 되거나 심장근육이 커지는 비후성 심근증, 섬유화되는 심근 섬유증, 흉터가 생기는 심근 반흔형성 등을 초래해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 확장, 심부전, 급성 심장 돌연사 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한 판막질환이다. 심장판막이 나이가 들면 칼슘이 쌓여 두꺼워지고 단단해져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이거나 고혈압, 류마티스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대동맥판막 협착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세 이상의 약 30%가 대동맥판막 경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중증으로 좁아져 있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손상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문제는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퇴행성 판막질환이어서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상당수가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으로 인해 개흉 수술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충규 교수는 “협착의 정도가 중등도 미만인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중등도나 중증으로 좁아져도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일단 흉통, 어지러움,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는 급격하게 나빠져 수술을 안 했을 경우, 2~5년 이내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급사의 위험성이 높아 치료가 필요한데 신속하고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중증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세부적인 고려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판막 질환 환자가 약물치료만 받다가 최적의 수술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수술을 받더라도 장기생존율이 하락해 판막 이외 심장 기능, 폐동맥압, 우측 삼첨판막 역류 현상, 심방세동, 우심실 기능 등을 고려하여 심장 손상 정도를 평가해 적기에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충규 교수는 “최근에는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 심장 수술 고위험 환자일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시술적 치료로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을 시행할 수 있다”며 “다면적이고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의 향후 추적 사망률 및 심장혈관 사망률의 예후 진단으로 고령이라도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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