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넘겨…MS·애플에 이어 3번째

임지선 기자 2024. 6. 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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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 열풍을 이끄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겼다. 시가총액이 3조 달러에 이른 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16%(60.03달러) 오른 1224.4달러(약 16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은 3조110억달러(약 4130조원)까지 늘었다. 지금까지 시가총액 3조 달러에 이른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뿐이다.

엔비이다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올랐다. 지난해 6월 시가총액 1조 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2월 2조 달러로 넘어선 뒤 4개월 만에 3조 달러 고지도 돌파한 것이다. 이날 엔비디아 시총 순위는 종가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총 1위 MS(3조1510억 달러)와의 격차도 1400억 달러로 좁혔다.

엔비디아는 오는 10일부터 10분의 1 액면 분할이 시행되면서 ‘개미’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대만에서 열린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서학 개미’들도 엔비디아 주식을 1조원 어치 가량 가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7억3412만달러(약 1조원)어치 순매수했다. 보관금액(4일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113억5556만달러(약 15조5000억원)로 해외주식 중 가장 많다.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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